反네타냐후 진영, 아이젠코트로 결집… 아랍계 외부 지원 이견 ‘여전’
유대계 4당 48석으로 과반 미달… 아랍계 최대정당, 외부 지원 시사
리베르만 “아랍계 지원 소수정부 불참”… UTJ·리쿠드 이탈표도 변수
작성 : 2026년 11월 03일(화) 17:19 가+가-

반(反)네타냐후 진영에 속한 4개 유대계 정당 모두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하기로 했다. 다만 아랍계 정당의 외부 지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해 반네타냐후 연립정부 출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강경파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대표가 2일(현지시간) 아이젠코트 대표 지지를 약속했다. 나프탈리 베넷 비야하드당 대표와 야이르 골란 민주당 대표는 아이젠코트 대표에게 차기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기도록 대통령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네타냐후 진영에 속한 4개 유대계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120석인 크네세트(의회) 가운데 과반에 못 미치는 48석을 얻는데 그쳤다. 차기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들의 지지를 얻거나 53석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합에서 이탈표를 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리베르만 대표는 아랍계 의원들이 외부에서 지원하는 소수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반네타냐후 연정 구성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TOI는 전했다.
11석을 가진 아랍계 최대 정당인 공동명단은 아이젠코트 대표가 이끄는 정부를 외부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8석을 가진 아랍계 정당 라암(Ra’am)이 아이젠코트 정부 구성에 찬성하고 공동명단이 표결에서 기권할 경우, 아이젠코트 진영은 56대 53으로 정부 구성 표결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리베르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베이테누가 차기 총리로 아이젠코트를 추천할 것이라고 직접 얼굴을 보고 말했다”면서도 “소수정부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연정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랍계 정당들이 요르단강 서안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PA가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허용할 수 없는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리베르만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참여하는 정부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는 리베르만 대표가 먼저 총리를 맡는 순환 총리제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목표는 총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정부를 구성하고 재선거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파 연합에 속했던 초정통파 정당 토라유대연합(UTJ)이 반네타냐후 진영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리베르만 대표는 초정통파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초정통파 정당이 참여하거나 외부에서 지원하는 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의원 일부가 이탈해 야권에 과반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로 여겨진다고 TOI는 전했다.
한편,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단 대표는 2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네타냐후 정부를 없애기 위해 우리의 정치적 힘을 사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부에서 지원하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며 “이는 정책을 바꾸고 태도를 바꿀 기회다. 아랍 공동체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한 태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