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쪽파 웃자람에 가격 급락 ‘산지 폐기’
한 단 기준 2000원대서 올해 250원까지 떨어져
농민, 산지 폐기 지원 통한 생산비 지원 등 요청
작성 : 2026년 11월 02일(월) 17:25 가+가-
김장철 출하를 준비하던 전남광주 장흥군 쪽파 재배 농민들이 웃자람, 가격 하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밭을 갈아엎기로 했다.
2일 장흥군쪽파연구회에 따르면 농민들은 3일 오전 장흥군 안양면 한 밭에서 트랙터를 이용해 김장용 쪽파를 산지 폐기한다.
이 밭은 지난 9월23일 쪽파 모종을 옮겨심어 7일부터 수확할 계획이었지만 잦은 비로 빠르게 자라면서 공판장 요구 규격을 초과할 상황에 놓였다.
다른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농가별 출하 시기가 분산돼야 하지만 웃자람 때문에 출하가 앞당겨지면서 공급이 늘자 쪽파 공판 가격이 한 단에 2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 쪽파 한 단의 공판 가격은 2000~2500원대를 형성했다.
통상 3.3㎡에서 4~5단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생산 원가 약 6000원 중 5000원 가량이 고스란히 농민 피해로 전가되는 셈이다.
농민들은 관계 기관의 현장 확인으로 피해 규모, 생육 이상 원인 조사와 함께 산지 폐기 지원을 통한 생산비 보전, 출하·수급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장흥군쪽파연구회 관계자는 “김장철에 맞춰 심었지만 지금은 거둘 품삯도 나오지 않아 제 손으로 밭을 갈아엎을 상황에 놓였다”며 “농민들이 다음 김장용 쪽파 농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전범석 기자 hsbch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