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로 연기된 남구의회를 제외하고 광주지역 4개 기초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거가 온갖 잡음과 해프닝 속에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 2명, 국민의당 소속 의장 2명이 선출되며 양당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집안 단속 실패와 후보의 투표 실수로 이길 수 있던 의장 선거를 놓치기도 했다.
이에 더민주 5, 국민의당 5, 무소속 1의 구도 속에 마지막으로 진행될 남구의회 의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치러진 제7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4선의 더불어민주당 오광교 의원이 선출됐다.
3명의 후보가 나선 구의장 선거는 3차 결선투표까지 진행됐으며 오광교 의원과 국민의당 이동춘 의원이 각각 6표를 얻었으나 ‘동일 득표시 연장자 당선 원칙’으로 오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올랐다.
국민의당과 이 의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선거였다. ‘기호 1번’이었던 이 의원이 실수로 ‘기호 2번’의 오 의원에게 투표를 했다가 다시 기표소에 들어가 자신에게 투표를 한 것.
이 의원은 재투표를 문의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이 의원의 표는 무효 처리됐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 의원 6표, 이 의원 6표, 무효 1표. 이 의원은 자신의 실수 때문에 손에 들어왔던 의장직을 놓치게 됐다.
더민주는 전체 의원 13명 중 과반이 넘는 8명을 확보하고도 집안 단속에 실패, 어려운 선거를 치르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더민주는 같은 이유로 잡을 수 있었던 광산구의회와 동구의회 의장 자리도 놓쳤다.
특히 광산구의회의 경우 16명의 의원 중 9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1당인데도 국민의당(4명) 조승유 의원과 새누리당(1명) 박삼용 의원에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넘겨줬다.
당시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당 4명, 민중연합당 2명, 더민주 2명, 새누리 1명 등 9명의 의원만 참석했다.
동구의회는 국민의당 4명, 더민주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국민의당에 유리했지만, 무소속 김성숙 의원이 더민주를 밀면서 박빙의 구도가 됐다.
최종 결선 투표까지 4대4가 된다면 연장자인 더민주 후보인 박종균 의원이 당선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대현 의원이 6표를 얻어 2표에 그친 더민주 박종균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내부에서 2명의 이탈 표가 나오면서 잡을 수 있었던 의장직을 놓쳤다. 이에 무소속 김성숙 의원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당을 배신한 의원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넉넉한 표차로 더민주 김상훈 의원과 신수정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북구의회를 제외하면 더민주나 국민의당 서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 진행될 남구의회 의장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선거 방식 이견으로 의장 선거가 연기된 남구의회는 전체 의원 11명 중 더민주가 6명, 국민의당이 4명, 무소속이 1명이다
그러나 더민주 비례의원 1명이 ‘친 국민의당’으로 분류돼 사실상 5대 5대 1의 구도다.
특이한 점은 광주시의회나 광산구의회와는 정반대로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국회식 배분(의장 더민주, 부의장 국민의당)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곳에선 ‘국회식’을 주장하는 더민주가 남구의회에서는 자유 투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당 관계자는 “무소속 배진하 의원의 마음이 더민주 쪽으로 기울자 국민의당이 부의장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전략을 편 것으로 보인다”며 “집안 단속에 실패하면서 의장 자리를 놓쳤던 더민주가 남구에서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