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담합’ 광주 33개 중·고교 확대여부 촉각
수사기관… 교복 입찰 관련 자료 제출 요구 한 듯
광주 중·고교 대부분 교복 착용… 수사 확대 될 듯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17:42 가+가-

교복업체들의 입찰 전 담합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중·고교 수십개교가 수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33개 학교가 교복 입찰전 담합 의혹 수사대상에 포함돼 관련 자료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급별로는 중학교 17개교, 고등학교 16개교 등 총 33개교로 파악되고 있다.
각 학교들은 수년 분량의 ‘교복 관련 입찰 결과 자료’ 등을 수사기관에 보냈으며 각 학교가 교복업체 선정을 위해 구성하는 교복선정위원회 활동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복선정위원회는 교감·행정실장·교사·학부모·학생 등으로 구성돼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한 뒤 납품업체를 선정한다.
이를 토대로 수사기관은 교복업체 선정과정에서 학교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해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체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지난해 기준 중학교 91개교, 고교 68개교가 있다. 수사대상에 포함된 학교는 전체 학교의 20%이다.
중·고교의 교복은 지난 2014년부터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이 도입돼 각 학교가 기초금액(상한가 31만원~35만원)을 고시하면 2개 이상의 업체가 투찰가를 제시한 뒤 교복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저가 업체를 선정한다.
시교육청은 대부분의 학교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어 수사대상 학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사향방을 살피는 등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가 나라장터에 게시된 2023년도 중·고교 교복 개찰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 94개교 중 46개교의 경쟁투찰가 차이는 300원~1만원 이하, 48개교는 1만1000원~8만6000원이었다.
전남은 94개 학교 중 87개교의 투찰 가격 차이가 ‘200원~1만원 이하’였으며 나머지 7개교의 업체 간 경쟁 금액 차이는 1만2000원~4만9000원이었다.
담합의혹이 있는 학교의 교복가격은 30만원~40만원대 였지만 공정경쟁 추정학교는 10만원~20만원대로 나타났다.
또 광주는 입학준비금, 전남은 교복비용으로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각각 9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광주 교복 납품·판매 대리점 22곳과 대리점주 자택 등지에서 입찰자료와 통신기록 등을 압수했다. 광주 교복 납품업체는 30여 곳으로 이 중 73%가 수사를 받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새학기 시작과 동시에 일부 학교가 교복 담합의혹과 관련한 수사대상에 올라 긴장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서 잘못된 관행이 뿌리 뽑혀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