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플랫폼 ‘너럭바우’ 공사 중단… 전남광주 정무 혼선
수석·보좌진 사무실 인테리어공사 2주 만에 중단
현판도 설치… “반도체기업 지원공간 활용 재검토”
조직개편 뒤에도 사무실 혼선… 업무 차질 우려도
작성 : 2026년 11월 01일(일) 17:08 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장을 보좌하는 정책총괄수석 등 정무직이 한 곳에 모여 근무하는 사무공간 개선 공사를 돌연 중단했다.
시는 업무 수요에 따른 공간 활용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업무 차질과 혼선이 우려된다.
1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청사 3층 내 ‘정책플랫폼 너럭바우’ 사무공간 환경 개선(인테리어) 공사를 중단했다.
당초 ‘너럭바우’(넓은 바위의 방언)는 시장의 분야별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정책총괄수석 등 전문임기제 수석 7명과 특보, 보좌관 등이 한 곳에 모여 근무하는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같은 층에는 시장실과 시장 비서실, 행정문화부시장실이 있어 효율적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수석마다 개별 사무실을 두기보다는 공용 사무공간을 두면 상호 토론과 협의에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시는 ‘너럭바우’ 사무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가량 출입문 교체 및 내부 공간 조정, 바닥재 교체 등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출입문에는 현판을 걸고 청사 ‘너럭바우’ 사무실을 반영한 엘리베이터·복도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말 ‘너럭바우’ 공사를 돌연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중단 이유에 대해 시는 새 행정 수요에 따라, 기존 ‘너럭바우’ 공간 활용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시는 해당 공간 일부를 호남 반도체클러스터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업 민원 상담 및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석·보좌관 10여명이 쓸 사무공간은 현재까지 조성한 ‘너럭바우’ 공간 중 일부만을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담당 실·국마다 각 수석의 사무공간을 따로 두는 것이 보다 능률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수석들이 한 곳에 모여 일하는 공간 구조로는 실·국과 수석 간의 원활하고 허심탄회한 소통이 어렵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다.
지난달 7일자 조직개편 이후에도 사무공간 배치 문제가 매듭짓지 못하면서 핵심 정무 기능의 업무 차질과 혼선도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하며 반도체 기업 지원 업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무공간 재검토와 함께 ‘너럭바우’ 사무공간 개선·조성 공사를 중단했다. 사무공간 재조정은 검토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활용 용도와 면적, 소요 예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