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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네타냐후 53석·親아이젠코트 48석… 아랍계 19석에 달린 연정
아랍계 두 정당 19석 전망… 여야 모두 과반 미달
여야, 라암당 접촉… 아바스 “모두 우리와 대화 중”
작성 : 2026년 10월 29일(목) 17:30 가+가-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이 약진하며 차기 정부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유대계 야권과 아랍계 정당의 협력이 필요한 구도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협력을 택하면 기존 약속을 뒤집어야 하고, 거부하면 네타냐후의 집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투표 종료 직후 주요 방송 3사가 발표한 최초 출구조사에서 네타냐후 진영은 50석, 유대계 야권 4개 정당은 52~53석으로 예상됐다. 어느 쪽도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석에 못 미쳐, 차기 정부 구성은 연립정부 협상에 달릴 전망이다.
아랍계 두 정당은 정권교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암당은 연정에 직접 참여하고, 공동명단은 정부 밖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이끄는 연정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다. 다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는 출구조사 발표 후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정권교체 진영뿐 아니라 모두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에서도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단 대표도 채널13에 “네타냐후 정부를 대신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사람은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랍계가 협상의 중심에 선 것은 여야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OI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52분 기준 개표율은 89.7%로, 예상 의석은 네타냐후 진영 53석,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유대계 야권 48석이다.
아랍계 두 정당은 공동명단 12석, 라암당 7석 등 모두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합계 10석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역대 최다였던 2020년의 15석도 웃돈다. 최종 개표에 따라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다.
아랍계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가 약진을 이끌었다. 네타냐후 정부와 극우 장관들에 대한 반감이 투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의 여야는 네타냐후 총리 지지 여부를 중심으로 나뉜다. 여권은 집권 리쿠드당에 극우 정당과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이 가세한 진영이다.
유대계 야권에는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의 브야하드당, 민주당,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의 이스라엘베이테누당이 속한다.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네타냐후 교체를 공통 목표로 삼고 있다.
아랍계 두 정당도 정권교체를 원한다. 그러나 유대계 야권 일부가 이들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어 별도 세력으로 분류된다.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많아도 곧바로 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예상 의석대로라면 유대계 야권 48석과 라암당 7석을 합쳐도 55석으로 과반에 못 미친다. 공동명단 12석까지 지지하면 67석으로 과반을 넘는다.
이에 유대계 야권과 라암당이 정부를 꾸리고, 공동명단은 정부 밖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두 세력의 의석은 과반에 못 미치지만, 공동명단이 신임투표에서 찬성하면 소수정부로 출범할 수 있다. 이후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도 공동명단의 협력이 필요하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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