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싱크탱크 겸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이 야권 심장부 광주에서 첫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구구국'은 평소 천 전 대표가 즐겨쓰는 용어로 '스스로를 구하고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다.
자구구국 포럼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 사는 풍요로운 조화 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적 불공정 등을 시정해 대동과 상생의 사회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모임이다”고 밝혔다.
이 포럼에는 천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통합 전에 준비한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포럼 결성 소식에 이어,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면서 천 전 대표의 대권 도전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구구국' 포럼 광주 준비모임은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 3홀에서 `아주 낯선 상식'과 `아주 낯선 선택'의 저자로 `영남패권주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해 온 김욱 서남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갖는다.
`호남은 대선 들러러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김 교수는 `전략적 선택=호남 불가론'은 호남의 숙명인가, `호남 참정권 포기'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왜곡하는가 등의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미리 배포된 원고에서 “강연에서 다른 모든 지역이나 계층 출신 정치인의 대선 출마는 좋지만 호남 출신 정치인만은 대선 출마를 해서는 안 되며 다른 모든 지역이나 계층의 `세속적'인 자기 몫 주장은 좋지만 호남만은 `세속적'인 자기 몫 주장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민주적 이데올로기를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호남에 묻는다. 친노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영남패권주의에 투항한 지역주의 양비론'과 `전략적 선택을 위한 호남 불가론'이 민주적인가”라고 강조했다.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하는 천 전 대표가 이번 포럼 강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여·야 대권 주자들이 호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 출신은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아 이번 대선에서 호남 정치권의 들러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고 해서 호남이 변방 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또 한번 재도약을 위해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 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