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4~2015시즌을 앞두고 각 팀 감독들은 우승팀을 꼽기를 주저했다. 전력이 상향평준화돼 어느 한 팀을 강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우승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6강을 가리기도 어렵다”며 선택하기를 힘들어 했다.
다만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승현을 지명한 고양 오리온스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오세근이 중도 전역해 전력에 가세하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력이 많이 향상된 팀으로 에둘러 거론됐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우승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올 시즌 훌륭한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중도에 전역한 선수가 전력에 가세하는 팀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어느 팀이 우승후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모두 상향 평준화됐다. 어느 팀이든 힘든 상대가 될 것 같다”며 “우리 빼고 다 우승후보인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지난 8월말과 9월초에 걸쳐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이끈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9개 구단 외국인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연습경기도 보지 못했다”며 아직 전력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우리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는 유 감독은 “하지만 각 팀의 색깔이나 객관적인 전력을 살펴봤을 때 6강을 가리기도 어렵다”고 김영만 감독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신인이 많이 합류했다는 것”이라며 역시 판도를 읽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부터 FIBA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규정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것이 변수”라며 “어느 팀이 우승후보일지 장담하지 못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4강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이 너무 잘 됐다. 지난 시즌 4강 팀들은 오히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4강을 제외한 팀들의 보강이 상대적으로 크게 이뤄져 그 팀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KGC인삼공사의 이동남 감독대행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지난 4월 입대했다가 중도 제대하게 된 오세근이 합류해 KGC인삼공사가 우승후보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부담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