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베테랑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레슬링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지현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의 사에드 압드발리(25)에게 9-6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4년 전 광저우대회 60㎏급 은메달에 그쳤던 정지현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상대 압드발리는 광저우 대회 66㎏급 금메달리스트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인물이다. 정지현은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국 레슬링은 전날까지 열린 자유형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따냈지만 금메달은 아직 없다. 이번에 정지현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레슬링의 첫 금메달이 된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지현은 8강에서 인도의 크리샨칸트 야다브(24)를 8-0으로 크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이어진 압드발리와의 4강전에서 1라운드 초반 4점을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체를 완전히 제압당해 순식간에 6점을 뺏겼다.
4-6으로 뒤진 채 2라운드를 시작한 정지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2라운드 종반 역전에 성공했다. 4점을 보태 8-6으로 뒤집었다.
이란 코칭스태프는 정지현이 따낸 4점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지현은 1점을 추가로 얻었다.
이어 열린 남자 59㎏급의 김영준(29·수원시청)은 일본의 하세가와 교헤이(28)와의 4강전에서 4-8로 패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남자 98㎏급의 구학본(22·광주남구청)은 카자스흐탄의 예룰란 이스카코프(26)와의 8강전에서 0-2로 제압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