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행정사무 감사 중단을 놓고 의회와 의견 대립을 보였던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2일 의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고 부시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행정사무감사 관련해 통계 오류나 다소 부실한 자료가 있었다”며 “앞으로 부실한 자료가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부시장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상임위와 달리)행정사무감사를 무사히 진행해 감사하다. 자료 제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부시장은 전날 산업건설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부실한 자료로 감사가 중단된 데 대해 사과를 거부했으나, 이날은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이귀순 의원이 “자료 오기나 오타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고의 누락이나 허위 보고를 문제 삼는 것이다. 부시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부시장은 “사과드린다”며 한 발 물러섰고 “산업건설위원회에도 사과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요구에 “알겠다.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은 “부실한 자료나 허위 자료 제출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출장 일정에도 불구하고 감사에 출석해 의회에 대한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