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체감온도 35.8도… 광주·전남 폭염특보 “푹푹 찐다”
광복절까지 폭염 기승… ‘40도대’ 2018년 기록 전망
한반도 뒤덮은 이중 고기압에 40도 육박 무더위
제주 산지 제외 전국에 폭염특보… 열대야도 지속
작성 : 2024년 08월 04일(일) 17:31 가+가-

휴일인 4일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주요 지점별 체감온도는 광양읍 35.8도를 최고로 화순 능주 35.7도, 순천 35.3도, 구례 35.2도, 여수산단 35.1도, 담양 34.9도, 완도 34.8도, 광주(조선대) 33.7도를 보였다.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산업·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에는 야외작업을 자제하고, 작업자는 통풍이 잘되는 작업복을 착용하거나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는 지난달 20일부터 17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특보는 일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편 광복절 전까지 최소 열흘은 지금처럼 밤낮없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어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여름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4일 기상청은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 상·하층을 두 개의 고기압이 덮고 있어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 183개 특보 구역 중 182개 구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39.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경기 여주의 최고기온이 39.0도까지 올랐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론 체감온도가 37도를 웃도는 지역이 다수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일 최고체감온도는 ▲고삼(안성) 38.5도 ▲서울 35.3도 ▲팔봉(홍천) 37.5도 ▲유구(공주) 37.2도 ▲구례 37.9도 ▲하회(안동) 7.7도 등이다.
이 같은 무더위는 최소한 광복절 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오는 7~14일 아침 최저기온을 23~27도, 낮 최고기온을 30~36도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보다 높으며,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전국적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고,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지역이 연이어 나오며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40도대 기온’이 기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지난 1994년과 2018년에도 지금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무더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8월 초인 만큼 여름이 길게 남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