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독립 만세 선배 잇는다”… 개교 100돌 독도 가는 초등생들
“대한독립 만세 울려 퍼진” 나주 노안초 4월1일 개교 100돌
정문 중앙에 1929년 12월2일 독립운동 기리는 기념비 우뚝
작성 : 2024년 03월 24일(일) 17:27 가+가-
학교 정문 중앙에 ‘학생독립운동 기념비’가 우뚝 서 있는 나주 노안초등학교 학생들이 개교 100돌을 맞아 선배들의 애국정신을 잇기 위해 독도 탐방길에 오른다.
나주 노안초교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3년 11월 1일 노안 공립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이듬해 4월1일 4년제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오는 4월1일 개교 100돌을 맞는 가운데 동문들이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가장 의미 있는 프로그램은 후배들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교훈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나주 노안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4~6학년 고학년 후배 22명 전원이 참가하는 ‘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추진하고 연수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독도 탐방 연수는 ‘이 땅에서 외세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는 치욕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사관을 재정립 하자’는 선배들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
나주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11월 3일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였다.
전국으로 확산한 이 운동은 앞서 10월30일 광주로 통학하던 나주학생과 일본인 학생들 간 나주역에서 빚어진 충돌이 계기가 됐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독립운동가 박준채는 나주역에서 사촌누이 박기옥이 일본인 학생에게 희롱을 당하자 이에 대항했고 한·일 학생 간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나주에서 촉발된 한·일 학생들의 충돌은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승화돼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했다.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일파만파 번져나가자 당시 노안 공립보통학교(현 나주 노안초교) 3회 졸업생 정찬교(鄭燦敎)와 4회 졸업생 정찬주(鄭燦冑)는 고향인 노안에서도 독립만세 운동을 벌이기로 계획했다.
두 학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지 20여일이 지난 1929년 11월23일 노안 보통학교 후배 홍달식(洪達植)을 만나 독립만세 운동 계획이 담긴 문서를 건넸다.
이후 홍달식 등은 가장 최고 학년인 4학년생 학우들을 규합한 끝에 거사 일을 12월 2일 월요일로 확정했다.
이들은 예정대로 당일 아침 조회를 마친 직후 전교생을 이끌고 비밀리에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든 채 교문을 향해 목이 터지라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뛰쳐나갔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