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달랜 국민의힘, 2030 집중공략… 지지율 반등할까
여야, 민주당 대형 악재에도 접전 양상
국힘, 최고위원 설화 거쳐 극우와 거리
30대 민주 추월… ‘청년 민생’ 강화할 듯
‘간호·방송·노란봉투법’… 원내교섭 주목
작성 : 2023년 05월 21일(일) 17:31 가+가-

김남국 무소속 의원 코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재원 최고위원 실언 논란에 대한 고강도 징계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대거 참석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2030세대 공략을 통해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4월 2주차부터 5월 3주차까지 6주간 31%에서 35% 사이를 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32%에서 37%를 오가며 여야가 오차범위 내 호각세다.
그러나 지난 6주는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김남국 무소속 의원 코인 보유 논란 등 야당의 대형 악재가 연달아 터져나온 기간이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동기간 27%에서 37%까지 10%포인트 올랐음에도 여당 지지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향후 정국은 국민의힘에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민주당은 두 악재에 대한 검찰 수사 국면이 아직 본격화하기 전인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문제를 일단 매듭지으면서 전열 정비는 이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직후 터져나온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논란을 2개월여 만에 마무리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상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역사관 논쟁과 함께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발언’을 했던 태영호 의원은 일단 큰 잡음 없이 물러섰다.
국민의힘은 징계 국면을 거치면서 강경 보수층과 어느 정도 거리를 뒀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지난 15일 5·18 특별법 폐기를 주장한 뒤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통일당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8일 의원 95명이 5·18 기념식을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전 목사 주장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태 의원 사퇴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주요 변수다. 긴 징계 국면을 거치면서, ‘당심 100%’ 지도부가 총선 대비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인식은 당 안팎에 어느 정도 보편화됐다. 보궐선거는 전국위원회에서 뽑는 간선이지만, 거꾸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는 여지도 지도부에 있는 만큼 최적의 카드를 고심하는 기류다.
김남국 의원 사태를 계기로 김기현 대표가 강조해온 ‘청년 민생’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민주당을 지지했던 2030세대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이탈 지지층은 국민의힘으로 쏠리기 보다는 무당층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5월 3주차 기준 국민의힘은 30대에서 민주당을 추월했다.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이 32%, 민주당이 25%였다. 5월 1주차 1주차 민주당 42%·국민의힘 32%, 2주차 민주당 33%·국민의힘 28%에서 점차 뒤집은 것이다.
18~29세의 경우 국민의힘이 20%대 초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10%대 후반에서 30%대를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민주당 18~29세 지지율이 5월 1주차 31%에서 2주차 19%로 12%포인트 폭락했을 때 국민의힘은 24%에서 변동이 없었고, 대신 무당층이 40%에서 51%로 11%포인트 올랐다.
청년들에게 정책 입안을 맡긴다는 취지의 청년정책네트워크는 1호 정책 ‘토익 5년 적용 사기업 확대’에 이어 2호 정책으로 ‘예비군 기본권 실질화’를 예고했다. 이달 말 정책 공모전 ‘청년ON다’에서 뽑힐 입상자 7인은 정책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다수 야당의 법안 단독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대치 정국에서 여당 원내지도부가 중재력을 발휘해 합의 처리를 끌어낼 수 있을지도 변수다. 지난 1년간 주요 경색 국면마다 소수 여당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