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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日 무릎’에 “반민족적 막말”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 인식”
“日 용서는 대통령 아닌 국민 몫”
“日안 되고 韓 무릎 꿇어야 하나”
작성 : 2023년 04월 25일(화) 17:34 가+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중 일본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반민족적 막말”이라며 “5년 임기 대통령은 국왕이 아니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WP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일본 총리 말로 착각하고도 남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 다수는 굴욕외교라고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가 일본의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는 건가”라며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외교청서 발간 등을 짚었다.
또 “후보 시절 이용수 할머니와 손가락 걸고 위안부 문제 관련해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할 땐 언제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침탈당한 우리 아픈 역사도 모자라 100년 전 행한 과오에 대해 반성, 뉘우침도 없는 일본을 향해 절대 무릎 꿇지 말라 애걸이라고 하겠단 건가”라고 비난했다.
위성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는 “일본 극우 인사나 할 말이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며 “일본에 침략당해 수십 년 간 고통 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도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면죄부를 줄 권리까지 위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5년 임기 대통령은 국왕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존엄과 생명을 희생시키며 일본에 끝없는 구애를 갈구하는 미래는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에 더해 “용서하는 건 윤 대통령 몫이 아닌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 가슴을 멍들게 한 망언에 책임 있는 게 진정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말일지 귀와 눈을 의심했다”며 “번역을 잘못한 것이겠지 생각했다”고 개탄했다.
또 “민주당은 무릎 꿇으라 한 적이 없다”며 “노조는 때려잡고 야당은 무시하고 야당 대표는 감옥에 집어넣으려 하면서 왜 외국만 나가면 저자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무릎 꿇으면 안 되고 한국은 무릎을 꿇어야 하나”라며 “역사 인식이 비뚤어지고 국가관이 잘못된 윤 대통령은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양경숙 원내 부대표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결코 용서,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 막말”이라며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는 지난 24일 WP가 공개한 윤 대통령 인터뷰 중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등 발언에 관한 비판이다.
이에 대해 여당 측은 “영어 번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이라며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실정이다.
이후 WP 기자는 트위터에 녹음 내용을 재확인했다면서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외교를 비판하면서 방미 성과를 촉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중 경협도 핵심으로 삼고 혈맹 미국과의 안보 다지기가 중요하다”며 “부디 실용외교를 통해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상회담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가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라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는다고 느껴지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 대중 반도체 수출 억제 요구 관련 보도를 상기하고 “동맹은 식민지가 아니고 상호 존중과 균형이 기본”이라며 “동맹이 아닌 보통의 사이조차도 상도의가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장지만 바꾼 봉투 속 청구서만 받아오는 취중 계약 수준 거래로 끝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친미, 친일 말라는 게 아니라 한 쪽에 쏠린 외교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방미 성과는 안보 동맹 강화가 아닌 경제 실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또 “지리적 여건이 다른 미국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외교를 통해 평화를 이루는 건 최대의 국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대표는 “윤 대통령이 동북아 나토 사령관을 자임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한미 동맹이 안보만 최우선해 긴장을 고조시키면 최악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한반도가 신냉전으로 인해 6·25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막고, 기필코 평화를 지켜 나라와 민족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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