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극우 성향 전광훈 황당한 행보에 손절책 ‘고심’
작성 : 2023년 04월 18일(화) 17:33 가+가-
국민의힘이 총선을 1년 앞두고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행보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전 목사는 17일 전국민적 당원 가입 운동 등 국민의힘 내 영향력 확대를 선언했다.
김기현 대표는 수도권과 중도층 공략에 악재가 될 전 목사의 행보에 “그 입을 당장 닫으라”고 경고했지만 당원이 아닌 전 목사 개인에 대한 제재 수단은 사실상 전무해 당 지도부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경고 시점이 너무 늦어지면서 전 목사의 당내 영향력이 실제보다 더 크게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김 대표가 좀 더 강경한 대응을 통해 전 목사와의 절연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전 목사의 영향력을 걷어내기 위해 전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이중당적자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전 목사는 전날 국민의힘과의 결별 선언을 예고한 기자회견에서 돌연 전국민 당원 가입 운동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자세를 보고 창당하든지 안 하든지 버르장머리를 반드시 고쳐주겠다”며 “신당 창당은 몇 주 보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하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총선에서 본인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당원 가입을 막겠단 경고성 발언이었다.
이에 김 대표는 즉각 “그 입을 당장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도대체 지금 우리 당을 뭘로 알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제3자가 거기에 왈가왈부할 일 아니니까, 다른 당을 창당해서 대표라는 분이 남의 당 일에 왈가왈부하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건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와의 관계 절연을 여러 차례 명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