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회, 5·18 전후로 민주 묘지 또 참배?… 반대한다!”
작성 : 2023년 04월 11일(화) 17:40 가+가-
광주의 시민단체가 5·18 전후로 예고된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의 국립5·18민주묘지 재참배 계획에 반대하며 지난 2월 당시 일부 5월단체와 특전사회가 함께 발표한 ‘대국민 공동선언’의 철회·폐기를 촉구했다.
11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는 언론간담회를 열어 “다음달 중 특전사회가 사복 차림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대책위는 특전사회가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날을 다음달 21일로 내다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1일은 43년 전인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금남로에 모인 광주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총격으로 최소 54명에 이르는 광주시민이 숨진 것으로도 잠정 집계됐다.
대책위는 지난 2월19일 특전사회가 진정한 사죄와 양심 고백 없이 ‘화합·화해를 자처’하며 군복을 입고 몰래 5·18 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한 점, 권력 찬탈을 위한 시민 학살에 가담해놓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한 점 등으로 혼란·갈등을 키운 만큼 사죄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이후 현재까지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사복을 입고 하는 참배여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지난 2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공로자회와 함께 발표한 대국민 공동 선언은 5월 정신을 역행하는 내용이다. 선언 철회와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특전사회가 민주묘지를 참배해선 안 된다”며 “더군다나 21일은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날이다. 사죄 없이 43년 전 숨진 영령들을 참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