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높은 투표율과 결과로 당원분들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는 끝났다. 치열했던 경쟁을 뒤로 하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조언과 냉철한 비판의 말씀들을 모두 소중하게 새기겠다”고 했다.
이어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3.37%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52.93%를 얻은 김기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에는 실패했다.
안 의원은 김 대표 수락 연설이 시작된 오후 5시20분께 자리를 떠나면서 결과에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이 1시간여 뒤에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면서 새 지도부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렸다. 이날도 승복 메시지를 내면서 안 의원이 화합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자신의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해단식을 열고 그간 함께 활동했던 캠프 일원과 지지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