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황선우 “은메달, 값지고 뜻 깊어...박태환 넘었다는 표현 맞지 않아”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운영이 늘었다는 점”
작성 : 2022년 06월 29일(수) 17:18 가+가-
부다페스트에서의 역영을 통해 세계무대에 자신을 확실히 각인한 황선우(19·강원도청)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선배’ 박태환(33)과의 직접 비교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영화관에서 치러진 이번 간담회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황선우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한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다.
자유형 200m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 이후 15년 만에 나온 메달이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까지 진행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서 뜻깊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노출하며 높은 단계에 오를수록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 황선우는 이번엔 이상적인 힘 배분으로 레이스를 소화했다.
예선에서 1분45초79(전체 2위)로 몸을 풀었고, 준결승에서 1분45초46으로 예선 기록을 0.33초 앞당겼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결승에서는 모든 힘을 쏟았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운영이 늘었다는 점”이라는 황선우는 “도쿄에서는 경험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예선부터 오버 페이스를 했는데 이번에는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기록을 조금씩 줄여가며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선우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 간 전성기를 구가했던 박태환과의 비교는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자유형 100m와 200m 기록은 황선우가 박태환보다 빠르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수 수영계의 한 획을 그은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다.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나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한 살 어린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의 이야기에는 “대단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포포비치는 1분43초21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황선우를 제치고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가져갔다.
“(3위를 차지한) 톰 틴과 서로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포포비치의 1분43초대 기록이 ‘미친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는 황선우는 “경기 전 포포비치한테 장난으로 ‘너 1분43초대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하더라. 1분43초대를 찍는 모습이 엄청 멋있어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1분43초대에 있는 선수가 4~5명 정도 된다. 100m를 49초대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 1분43초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 49초대는 너무 힘들다. 50초1대를 바라보겠다”고 웃었다.
포포비치라는 좋은 라이벌의 등장은 황선우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된다. 황선우는 “종목도 같아서 앞으로 계속 같이 갈 친구인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