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란전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다 28승 도전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 달성 초읽기… 홈 20경기 연속 무패도 도전
24·29일 이란·UAE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코로나로 전력 불안
작성 : 2022년 03월 22일(화) 17:28 가+가-

한국 축구가 11년 동안 이기지 못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역대 한국 사령탑 최다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갖는다. 이에 맞춰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날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이미 최소 조 2위를 확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란을 꺾고 조 1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벤투 감독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27승(10무4패)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27승5무7패) 전 감독이 보유한 역대 사령탑 최다승 기록과 타이다.
벤투 감독이 1승만 더 거두면 역대 대표팀 감독 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단일기간이 아닌 통산 재임기간으로 따지면 A매치 최다승 1위는 1970년대 대표팀을 두 차례 이끌었던 함흥철 전 감독(작고)이다.
함 전 감독은 1974~1976년 첫 재임 기간에 25승, 1978년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18승을 올려 통산 A매치 43승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홈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승리(2-0)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UAE전(1-0)까지 국내에서 열린 19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홈경기 통산 성적은 15승4무.
홈 19경기 연속 무패는 1990년 이후 32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이란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20경기 연속 무패 고지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원정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이란을 마지막으로 잡은 건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이다.
이후 11년 동안 승리가 없다. 7경기에서 3무4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 전적은 32전 9승10무13패.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을 최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따내 조 1위를 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며 “조 1위를 차지해서 우리가 어떤 열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당초 선발했던 라인업에서 변화가 생긴 점은 불안 요소다.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전북)를 대신해 조영욱(서울), 남태희(알두하일), 고승범(김천)이 합류했다. 이날도 백승호(전북)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원두재(울산)를 대체 발탁했다.
이란도 공격의 핵심인 메디 타레미, 자한바크시가 코로나19로 합류하지 못했다. 타레미(4골), 자한바크시(3골)는 이란이 최종예선에서 넣은 13골 중 7골을 책임졌다.
벤투호는 건재한 유럽파 공격라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와 K리그1(1부) 득점 1위 조규성(김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소집을 앞두고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