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더비 앞두고 7위로 추락한 ‘디펜딩 챔프’ 전북
오는 6일 선두 울산과 라이벌전 결과 중요해져
한교원·이용 등 부상 이탈로 측면 자원 부족
작성 : 2022년 03월 03일(목) 17:37 가+가-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흔들리고 있다.
2022시즌 하나원큐 K리그1이 3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전북은 12개 팀 중 7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초반이라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엔 어울리지 않는 위치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달 19일 수원FC와 홈 개막전에서 송민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대구FC 원정에서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기며 주춤하더니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3라운드에서 0-1로 져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북이 14경기 만에 처음으로 수원 삼성에 1-3으로 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첫 패배다.
그 사이 순위도 7위(승점 4)까지 추락했다.
승점이 같은 팀이 5팀이나 될 정도로 시즌 초반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인 울산 현대(승점 7)와 승점 차는 불과 3점이지만, 현대가더비를 놓치면 전북의 리그 6연패 시나리오도 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예정된 울산과의 현대가더비를 대비한 로테이션 가동이 뼈아픈 실책이 됐다.
홈 경기였지만, 포항을 상대로 일류첸코, 문선민, 김보경, 송민규, 김진수 등 주전급 선수들 대거 벤치로 내린 전북은 후반에 승부를 던졌으나, 오히려 밸런스가 깨지면서 포항 정재희에게 일격을 당했다.
두꺼운 선수층에도 전북이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아픈 측면이 있다.
전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여전히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우측 공격수 한교원과 우측 풀백 이용이 나란히 다쳤고,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는 비자 발급 문제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답지 않은 조용한 겨울을 보낸 것도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당초 전북은 멀티 측면 자원인 강상우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무산됐고, 중앙 수비수 영입도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 시즌 나란히 15골을 넣으며 전북 우승을 이끈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건재하지만 측면 자원의 이탈 속에 이들의 득점포도 멈춘 상태다.
개막 후 3경기가 지났지만, 아직 둘 다 마수걸이 골이 없다.
포항전 패배를 만회하려면 울산전 승리가 절실한 전북이다. 순위를 끌어올리고 분위기를 반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당장 측면 자원의 부재가 우려되지만, 포항전 패배와 맞바꾼 체력 안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