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시즌 최종전 우승… 상금왕 2연패
준우승 김세영, 올해의 선수 등극… 한국 메이저 대회서만 3승 수확
작성 : 2020년 12월 21일(월) 17:24 가+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고진영은 2위 그룹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으로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총상금 166만7925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 출전을 미루다가 11월에 출전을 시작했다. 불과 4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왕,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11번홀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고진영은 12,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확정한 고진영은 1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 고진영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세영은 박인비(32)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상금왕 랭킹 부문에서 1위를 달렸던 박인비는 대회 내내 중위권에 머물러 타이틀을 모두 후배들에 빼앗겼다. 박인비는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공동 35위에 그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유소연(30)은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세영은 상금왕을 고진영에게 빼앗겼지만, 올해 2승을 수확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해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LPGA 투어 역대 18번째,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총상금은 1008만3669달러다.
김세영은 “오늘 플레이가 조금 아쉽긴하지만, 진영이와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고 잘 싸운 것 같다. 진영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너무 원하던 것 중 하나가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인데, 이렇게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비록 이번 주에 우승은 못했지만, 내가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 오프 시즌에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기뻐했다.
김세영은 오프시즌 계획에 대해 “오프 시즌이 굉장히 짧다. 내년 스케줄을 생각해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 3차례 우승을 포함해 총 7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8개 대회만 열린 가운데 7승을 올린 것이다.
한국은 미국(6승)을 제치고 최다승 국가에 올라 2015년부터 6년 연속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