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10년 만에 존폐 위기… 난감한 광주시
작성 : 2020년 09월 17일(목) 18:19 가+가-
광주시가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전 야심차게 유치한 세계김치연구소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시너지 효과를 노려 '제2의 김치타운'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김치연구소의 식품연구소 통폐합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치연구의 필요성이 미미하고 연수성과 또한 부족해 2013년과 2016년 기관평가 결과 잇따라 '미흡' 판정을 받은 데다가 발효 연구로 통합해 시너지를 유도하고 행정 효율성 역시 높여보자는 취지에서다.
2016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발효연구소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온 점도 통합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폐합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김치연구소는 핵심 연구인력이 퇴사하거나 기관장의 장기간 공석 등이 이어지면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소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직원 대부분이 반대하고 이개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 의견서까지 전달하는가 하면, 광주시 역시 '기관 존치'를 요구했으나 통폐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정부 출연기관이다보니 광주시로서는 깊이 관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핵심 관련 기관의 통폐합이 현실화될 경우 독립성과 자율성 상실로 인한 김치 상징성을 상실할뿐더러 광주시가 11대 대표산업으로 육성중인 김치산업 또한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업계에서는 통폐합시 김치 연구분야 축소와 연구의 지속성 저하에 따른 사업 타격을 염려하고 있다.
/명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