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존 15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16명 중 9명을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연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하고,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15일 동구 주민 A(44·여)씨가 전날 오후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가 기존 15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16명 중 12명은 병원에서 격리 중이고, 4명은 퇴원(1명 자가 격리, 3명 격리 해제)했다.
확진자 16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1111명 중 159명이 격리 중이다. 나머지 952명은 격리 해제됐다.
광주서 16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남편 B(48)씨와 함께 이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로마·베니스, 7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 9일부터 귀국 전까지는 영국 런던에 머물렀다.
A씨 부부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12일 오후 3시25분께 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에 탑승, 오후 7시15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주차해둔 승용차를 몰고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동명동 자택에 도착했고, 다음 날 13일까지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13일 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한 뒤 오후 3시 검체를 채취했다.
14일 오후 9시30분 양성 판정이 나온 A씨는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음성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잠복기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B씨의 검체를 추가 확보해 재검사하고 있다.
또 부부가 귀국 때 탑승한 여객기 좌석과 앞·뒤로 3열씩 총 7열 내 탑승객도 밀접접촉자로 보고 역학 조사에 나섰다.
공항리무진 버스에 부부와 함께 탄 2명 중 1명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16명 중 9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고위험군 직종에 종사하는 신도에 대한 검사도 확대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병원 종사자(간병인 포함)인 광주 신천지 신도 214명 중 1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27명은 연락이 두절되거나 자신이 신도·종사자가 아니라고 주장해 정부와 명단을 다시 확인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추가로 통보받은 의료인과 유치원·어린이집·복지시설 종사자인 광주 신천지 신도 566명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18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4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나머지 179명도 신도·종사자임을 부인해 재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A씨 부부가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 중인 서·남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귀국 직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 사실을 곧바로 보건당국에 알리는 등 비교적 모범적인 후속 조치를 했다고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주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