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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 ‘해외 성추행’ 파장 확산… 갑질·적폐 논란

우발적 일회성 사건 아닌 오랜 갑질 관행에서 빚어진 ‘적폐 논란’
4급 서기관·방관한 6급 직원 대기발령과 함께 경찰에 수사의뢰
유사 사례 신고 이어져… 3급~5급 간부공무원 네댓 명 의혹 대상
작성 : 2017년 06월 07일(수) 17:56 가+가-
광주시 간부 공무원이 해외 출장 중에 산하 공공기관 여직원을 성추행 한 이른바 ‘해외 성추행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광주시의 오랜 갑질 관행에서 빚어진 적폐논란으로 번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 감사위가 해외 출장 중에 산하 기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는 4급 서기관 A과장과 이를 방관한 6급 직원에 대해 대기발령과 함께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일선 경찰서를 배제하고 직접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 조사 결과 A과장은 지난달 8일 대만에서 함께 출장 중이던 모 산하기관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찬 자리에서 술에 취한 A과장이 자리를 옮겨 가며 술자리와 길거리, 호텔객실 앞 등에서 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여직원이 이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가자 A과장은 층이 다른 여직원 방까지 쫓아가 승강이를 벌이고 문을 걸어잠근 이후에는 전화로 괴롭혔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했다. 또 옆에 있던 주무관은 이를 말려 달라는 요청을 외면한 채 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출장에는 A과장을 비롯한 시 본청 공무원 2명과 산하 공공기관 여직원 1명, 유관기관인 모 협회 여직원 1명이 동행했다.
광주시의 A과장 부서와 해당 공공기관은 전형적인 갑을관계로 알려져 있다.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를 관리감독할 전권을 광주시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관기관인 협회에는 한 해 수십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광주시의 해당 부서가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협회 운영이 좌우지될 수 있는, 말 그대로 갑질이 가능한 구조이다.
따라서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오랜 갑을 관계에서 빚어진 적폐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해외 출장의 형태나 각 기관·단체 간의 역학구도상 과연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회성 사건이었겠느냐는 지적이다.
비단 해당 부서만의 문제도 아니다. 광주시 여러 부서들이 산하 공공기관·단체와 얽히고설켜 중요 사안이 있을때마다 ‘슈퍼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광주시의 갑질 적폐논란에 대한 일제 조사와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본청과 산하기관 간의 ‘갑질 행위’는 물론, 관련 협회에 대한 보조금 집행 관리 실태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A과장 선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번 해외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광주시 감사위원회에는 유사 사례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성추행이나 공금유용 등 비슷한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간부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의혹 대상에 오른 이들만 3~5급 간부공무원 네댓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자들은 대부분 관련 협회 소속 여직원들로, 성추행이나 출장 경비 유용, 보조금 관리 부실 등이 주요 제보내용이다.
이같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시 감사위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또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엄정 조사할 방침이다”며 “시 본청과 사업소, 출자출연기관 등에 대한 직원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성희롱 신고센터를 감사위와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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