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광주∼대구 내륙철도’가 새 정부의 대표적인 영·호남 상생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추진협의회 출범식과 공동선언문 채택이 잇따라 이뤄질 예정이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머리글자를 따 ‘달빛 내륙철도’로도 불리는 이 사업은 5조원대 메가 프로젝트로, 국토균형 발전과 인적·물적 교류, 영·호남 대표도시의 상생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제19대 대통령 주요 공약으로 광주∼대구 내륙철도를 영·호남 상생 공약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광주 송정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경남 함양∼거창∼합천 해인사∼경북 고령∼대구 서대구역을 잇는 191.6㎞ 단선철도로, 2018년께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4조8987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6개 광역 시·도, 7개 시, 10개 군을 경유해 219만 가구 577만명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레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대구∼대전 간 국가철도 삼각축이 완성되고 경부선,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과도 연계도 가능해 레일로드 네트워크 확대와 수송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필두로 수도권을 주축으로 한 남북축 중심의 국가기간 교통망이 동서로 확대돼 국토균형 발전을 촉진시키고 동서축의 부족한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2월 기존 88올림픽고속도로가 광주∼대구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교통량이 30% 이상 증가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대선 공약 채택으로 광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보고 실무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다음달 12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와 대구 대표자 각 23명씩,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빛내륙철도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 시장과 시의회 의장, 상임위원장, 양 지역 국회의원 20명(광주 8, 대구 12), 상공회의소 회장, 시민단체 대표, 대학총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동참하게 된다.
또 사업의 조기 착수와 성공적인 완료를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국가계획에 실질적으로 포함시키는 작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2006년 중앙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동서 물류 수송을 위해 동서 간 횡단철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이후 국가사업화가 꾸준히 추진됐으나 2011년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대상’으로, 지난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되면서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문재인 정부 주요 공약으로 확정된 데다 11년 간 묵은 숙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본사업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다. 승객 수요와 수익성 등은 면밀히 검토해볼 과제로 분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단순한 철도망이 아니라 영·호남 화합과 국가통합에 중요한 방점을 찍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 달빛 염원이 성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