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던 전자 부품사들이 올해 계획했던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의 일부 부품사들이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올 상반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관련 부품사인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4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삼성전기는 근무한 지 10년 이상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 2년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지급했으며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일정 기간 학자금을 준다는 결정도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번 구조조정으로 약 300여명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200억원 가량)이 경영실적에 반영돼 부진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조조정 효과를 발판으로 듀얼카메라 등으로 인한 실적 상승까지 더해져 올 1분기부터 삼성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경우 기판사업부 매출이 늘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되고 중화권에 판매하는 카메라모듈량이 전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구조조정 효과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마찬가지다. 특히 LED 시장의 경우 중국 업체의 가세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 등으로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에 LG이노텍은 고정비 감소 측면에서 2015년 말 푸저우법인 매각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 감가상각과 손상차손이 많이 이뤄져 적자폭이 더이상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제품 개선 전략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올해 LG이노텍은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역시 듀얼카메라 상승세로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수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두자릿수 진입이라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 전반의 트렌드가 변하면서 부품사들 역시 그 방향에 맞춰 사업부와 인력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한 부품사들이 올해 실적에 그 수익을 담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