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친 14일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심판’을 촉구하는 1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12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영하의 날씨 속에도 이날 오후 7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꾸준히 1만명 안팎의 시민들이 모였으나 이날 매서운 추위에 촛불도 주춤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 즉각 심판’, ‘부역자 처벌’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혔다.
또 ‘상록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함께 부르며 비정규직 철폐,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 위안부 합의 및 사드 배치 철회 등을 외쳤다.
무등빌딩 앞에서는 광주YMCA 촛불지원단,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세월호시민상주모임 주관으로 ‘헌법재판관에게 보내는 연하장 운동’이 진행됐다. 주최 측은 시민들이 적은 연하장을 모아 헌법재판소로 보내고 있다.
‘국민 심판의 벽’과 ‘내가 꿈꾸는 세상’ ‘적폐 청산 10대 과제를 찾아라’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감옥으로’를 주제로 쇠창살 감옥에 박 대통령 등을 하옥시키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주최 측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그 동안 진행했던 촛불행진을 식순에서 빼는 등 행사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두 딸과 함께 촛불 집회에 나온 이민영(33·여)씨는 “결코 촛불이 꺼져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탄핵되고 부역자들이 처벌 받는 날까지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