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은 늘고 부실에 대비한 대손비용은 줄면서 올 3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3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를 보면 올해 7~9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3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146%) 늘었다.
국내은행의 순익 증가를 이끈 것은 대손비용이었다.
이 기간 대손비용은 2000억원으로 전년(1조7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88%) 감소했다. 해운·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여신이 많은 특수은행인 산업·수출입은행 대손비용이 1조2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은행은 대출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 충담금과 준비금을 마련해 놓아야 하는데 부실 대기업 비중이 높은 국책은행의 타격이 상당하다.
이자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고 환율하락으로 외환파생이익도 8000억원 불었다.
순이자마진은 1.54%로 전년 동기(1.56%) 대비 0.02%p 하락한 역대 최저 수준으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1%로 전분기(1.79%)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9조1000원으로 1조3000억원 줄었다.
건설업, 조선업, 해운업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3.93%, 14.33%, 9.85%로 다소 높았다.
세계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76%, 12.08%, 11.66% 수준으로 3개월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은 4조7000억원 증가했고 환율 하락 및 기업여신 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은 12조1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0.24%) 대비 0.33%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1%로 4.5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핵심 순이자마진은 1.54%로 전년 동기(1.56%) 대비 0.02%포인트 하락,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0.8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0.30%)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오른 1.23%를 기록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2.57%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4%포인트 상승한 0.8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