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와 재계는 2일 개각과 관련해 “국정 혼란이 조속히 수습되고 경제 정상화의 발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총리에 김병준 현 국민대 교수를 지명했다. 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에 경제단체와 각 기업들은 이번 개각이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에 경제 상황이 악화됐는데 정치사회적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임 총리와 개각 발표가) 상황을 제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문제에 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들이 많은데 그간 정부가 손 놓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털어야 한다”며 “조속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국정 혼란을 수습할 신임 총리와 부총리가 선임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신임 총리와 부총리는 국정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로 뒤숭숭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 개혁 등 경제 정책 추진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최씨가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 모금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르재단이 30개 기업으로부터 총 486억원을, K스포츠재단이 49개사로부터 288억원을 받는 업무를 사실상 총괄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주요그룹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등 다소 조심스런 반응이다.
재계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가 조만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자 노심초사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순실씨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씩의 출연금을 낸 주요 그룹들은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잔뜩 기장하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인 상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개각이 당장 경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사를 맡고 있는 GS그룹 관계자는 “이제까지 개각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오지 않았던 만큼 이번 개각에도 특별한 입장은 없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을 통해 현재의 국정마비 상황 수습의 가닥을 빨리 잡길 희망한다”며 “한국 경제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고, 특히 기업에 대한 국민 정서가 너무나 좋지 않아 일선 기업들로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발 이슈로 인한 경제 붕괴 현상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지 않겠냐.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다”며 “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