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끝났지만 그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무·배추값이 기온하락에 따른 생육여건 호전과 출하지역 확대로 가격안정이 기대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부채질해 온 채소류 가격이 산지 출하여건 호전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무·배추값 폭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T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0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조사한 무 가격은 개당 3500원으로 1년 전 1800원 대비 94.44%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도 포기당 7000원으로 1년 전 3000원과 비교하면 133.33%가 폭등했다.
대표적인 쌈채류인 청상추 가격도 폭등 행진에 합류했다. 1년 전 100g당 470원이던 청상추는 1100원으로 가격이 134%까지 치솟았다.
aT는 일부 채소류 가격 폭등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에 생육부진과 상품성 저하 등으로 정상품 공급물량이 감소한데다 최근 잦은 우천으로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지연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오이와 애호박가격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오이(취청)는 10개당 1만원으로 전년 5000원에서 가격이 100% 폭등했다. 애호박도 개당 1500원으로 1년 전 920원 대비 63% 올랐다.
양념류인 건고추와 양파가격은 소폭 내렸다. 출하가 한창인 건고추는 600g에 8000원으로 1년 전 8500원에서 5.5% 내렸다. 또 1년 전 1kg에 1800원하던 양파는 1500원으로 가격이 16.67% 떨어졌다.
과일류인 사과와 배는 단감과 감귤 등 햇과일 출하로 소비가 분산됨에 따라 매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하락을 우려한 산지 출하조절로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나들이객 수요 증가로 김밥 부재료와 단감 등 일부 품목의 소비는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채소류는 평년대비 비슷한 기온과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보됨에 따라 출하여건 호전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