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저성장과 불확실한 세계경제 등으로 인해 3분기 광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으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 내수기업 보다는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광주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8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69에서 2분기 103으로 높아졌다가 다시 위축된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2분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16.8%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8.9%에 달했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4.3%로 조사됐다.
이는 상당수 기업들이 국내경기 저성장으로 인한 만성적 수요침체와 자동차 개소세 인하기간 종료 및 하계휴가 진입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축이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2분기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실적 BSI는 지난 1분기 58 보다 18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영향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모든 부문이 기준치 이하에 머물러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0으로 중소기업(81) 보다 체감경기 하락폭이 컸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내수기업 보다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설비투자, 고용상황 등 경영항목별로도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며 수출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운수장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장비, 섬유 업종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기간 종료와 하계휴가철 조업일수 감축으로 인한 판매부진 우려, 공공입찰제도 변경 및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 등 내수침체 요인과 대외적으로 산재해 있는 악재들로 인해 자동차, 철강·금속 업종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현 위기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대내외경제의 흐름을 읽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