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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 고심 깊은 삼성물산…반전카드는
실적부진 속 주식매수청구패소·검찰고발까지
“잠재손실 털고 주주친화적 정책 펴 권익 높이겠다”
작성 : 2016년 06월 16일(목) 17:47 가+가-
삼성물산이 출범 1년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하면서 건설부문 최치훈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과정에서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이번엔 국내외 경영환경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수주여건 악화와 해외 사업 부실 등으로 경영 여건이 극히 부진, 주가도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통합법인은 출범 이후 2분기(2015년9월~2016년 3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6조4870억원, 영업손실 4348억원, 당기순손실 5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대비 10.2%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87.8%, 219.5% 증가했다.
건설·상사 부문이 모두 나빠지면서 전체 실적도 악화됐고 삼성물산의 주식가치마저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법원이 삼성물산 합병 전 주식 매수 청구가격 산정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합병을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삼성물산이 재항고 방침을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 진행 중인 합병 무효 소송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참여연대는 최치훈 대표이사와 삼성물산 법인 등에 대해 시세 조종(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혐으로 고발장을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법원이 최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내린 결정을 근거로 고발을 제기했다.
악재가 겹치는 형국이다.
최 사장은 최근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합병 거부 주주에게 제시한 주식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1심과 2심의 판결은 다르다”며 “(법원 판결을)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등이 합병하면서 다양한 이슈와 부정적 이벤트가 있다”면서도 “실적이 뒷바침되면 주가는 차즘 좋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부실(손실)을 끌어올리고 주주친화적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하반기 이후 실적 관련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삼성물산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서 실질적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으로 영업가치가 상승해야 한다”며 “삼성물산이 지난해 합병과정에서 목표로 제시한 2020년 세전이익 4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체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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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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