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수입산 농축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금년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원산지표기 대상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178개소를 적발, 형사입건했기 때문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수치다. 원산지를 믿고 농축산물을 살 수 있는 날이 언제나 될지 개탄스럽다. 우리 지역이 어찌다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다. 품목별로는 수입 삼겹살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한 돼지고기(64건)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배추김치(63건)를 비롯해 쇠고기 46건, 카네이션 27건, 쌀 16건 등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팔았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수입산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한돈과 한우로 허위표시하고, 수입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위장하면서 값싼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손님상에 올려 자기 잇속만 챙기는 부끄러운 행태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지 몹시 한심할 뿐이다. 먹을거리를 가지고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안전한 식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당한 손해를 끼쳐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 농민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정부는 허위표시 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 우리 농민을 살리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 악덕 업소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되기 때문이다.
업소들은 소비자를 속이는 얄팍한 상술을 버리고 정직하게 다가서야 할 때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