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 하셨어요' 코메디 프로의 희화된 대사다. 보이스피칭의 사기꾼의 대사를 패러디 한 것이다.
검찰의 부패척결 수사중, 성완종 경남기업회장이 주머니에 정치자금에 관련 쪽지를 남기고 돌연 북한산에서 자살하였다.
이완구총리의 3000만원 정치자금관련 수수설, 거짓말대응에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은 당황한 모습으로 16일 오후 김무성대표를 긴급히 만나자고 통보한다. 중남미순방을(9박13일) 하기 위해 광주공항에 대통령전용기를 대기시키고 팽목항에서 세월호1주년 추모중 이었다. 급변한 정국의 변수에 '당황 하셨어요'라는 박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해야 했다. 대통령1호기는 외유 일정이 아닌,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기자들도 대통령의 일정에 당황하였다. 일부 기자는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박대통령은 김대표를 전날 저녁에 만났을 수도 있고, 아침 조찬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박대통령이 순방에 나가는 일정, 시간을 바꾸어 구지 김대표를 만난 것은 당황의 전형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라는 대사가 있다.
국민을 너무 아프게 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정치의 첫째는 통합이고 국민의 안위를 위하는 것이다. 통합이 되면 경제도 민주화도 자연스럽게 활성화 된다.
지금 한국의 모든 국민은 ' 당황 하셨어요'다.
박대통령은 4살에 청와대에 들어가 공주로 성장 하였다. 당시의 상황은 조선 왕조시대보다 더한 공주의 사랑을 받고 성장 하였을 것이다. 20살에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퍼스트레이디로 국정에 참여 하였다. 그리고 정계에 뛰어들어 4선이라는 국회경력을 쌓았다. 정치에 있어서 참혹한 시련도 없었다.
시련이라면 한나라당의 대표시절, 차 때기 정치자금으로 천막 정치를 빼고는 탄탄대로 였다. 천막정치도 시련보다는 단결을 보여준 지지 세력의 사랑의 시간이었다. 천막 정치의 지지가 박대통령의 치명적 자만이 되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연민의 정을 가진 지지 세력의 절대적 단결이 오늘의 박대통령의 교만과 불통정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당황하 셨어요' 대통령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국정에서 당황은 금물이다. 박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지시한다. 한 치의 차질이 없이 국정에 임하여 줄 것을 곧잘 부탁한다고. 그리고는 대통령자신이 한 치의 차질을 저지르고 만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였다. 생물은 물 좋은 생선을 일컫는다. 정치가 생물이라면 밥상에 오르는 생선이라는 말인가. 물론 정치적 생물의 의미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정치가 생물이라는 개념부터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변하는 생물이 아니고 확실한 안정과 통합이다. 통합과 안정은 국민에게 믿음이다. 이 땅에서 다시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자에게 정치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생물은 변한다. 정치는 변함없는 믿음이어야 한다. 매화는 추위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벚꽃은 낙화를 하면서 아름다운 품위를 잃지 않는다. 정치는 매화처럼, 벚꽃처럼 아름답고 품위와 정절을 지켜야한다.
더 이상의 생물로 움직이는 모사꾼의 모습에 걸어 나와야 한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어떤 경우에도 품위를 잃지 않는 매화, 대나무, 국화, 난을 사랑하였다.
달은 천만 번을 다시 떠도 제 모양을 가진다. 버드나무는 바람에 휘날리고 꺾여도 다시 가지를 만든다. 정치는 생물이 아니고 유연함이고 품위다.
추위를 생각하면 매화는 향기를 수 천 번도 더, 3000만원을 받았을 것이다.
노랫말처럼 정치인은 돈 앞에서는 '작아지는지는 모습'이다. 작아진 정치인을 보는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가 하늘에 닿는다.
오늘 아침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가 비타500박스는 정치인의 벙어리 예금통이냐고 묻는다. 대답하기도 부끄럽다.
광화문광장의 천막은 언제까지 두고만 볼 것인가. 한국의 정치는 이제 뼈를 깎는 자정이 필요하다. 가수 윤항기의 '노래하는 곳에 행복이 있고' 가사 표현처럼 정치인의 가는 곳에 국민의 행복이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다시는 당황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길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