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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밥상의 기적’이어져야
작성 : 2015년 03월 23일(월) 17:59 가+가-
광주 대인동의 ‘천원 백반’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김 할머니가 운영하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의 천원짜리 백반 식당이다. 된장국에 반찬 세가지가 고작이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밥을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식사 한 끼를 1천원에 팔다 보니 쌀값도 감당하기 어렵지만 ‘천원식당’에는 기적 같은 일이 매일 벌어졌다.
매달 쌀을 기증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연탄을 몇백 장씩 가져다 주거나 김치를 담가 주는 등 도움이 끊이지 않았다. 밥값으로 만원짜리 몇 장 건네는 손님도 있었다. 이것이 서로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빛고을 광주 인심이다.
김 할머니는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후 빈털터리일 때 오히려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2010년 재래시장 한쪽에 천원 백반집을 어렵사리 열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작년 5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그 김선자 할머니가 암투병 끝에 18일 오전 73세의 연세로 별세했다.
생전 몇 차례 사업 실패 후 보험회사 일을 하다 은퇴하고 벌인 찜질방 사업마저 투자한 돈을 사기 당하고 빈털터리일 때 오히려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재래시장 한쪽에 천원 백반집을 어렵사리 열었던 김 할머니의 천원 식당에는 하루 100여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 할머니의 암투병 소식에 주변 기업과 시장상인들, 시민들이 돕기에 나서 천원식당은 1년만에 이들에 의해 다시 따뜻한 나눔의 밥상이 차려지기도 했다.
암이 악화돼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 할머니는 그동안 먼발치에 자신이 일군 천원식당의 기적을 지켜보다 영면했다.
김 할머니 천국에 가시기를 기도한다.
이제 김 할머니의 유언처럼 ‘천원식당의 기적’은 광주가 이어가야 한다.
‘천원 밥상’은 그동안 따뜻한 광주 공동체를 외부에 알리는 천사와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의 나눔 정신의 뜻을 이어 제 2의 ‘천원 밥상’이 동네 곳곳에 차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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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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