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빛(光)의 도시(州 )’다. 지명의 한자와 같이 빛이 살아 숨 쉬는 고을이다. 그러나 밤이면 길거리는 유흥업소와 모텔에서 내뿜는 네온사인 불빛만 반짝일 뿐 전체적으로는 어둡고 음산하다. 광주시가 빛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은 빛의 도시 명성에 걸맞는 멋진 밤경관을 기대했다가 모텔과 유흥업소의 간판 불빛만 엉켜있는 야경을 보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시민들도 인구 150만 도시의 야경 수준치고는 한심하다는 지적이다.
광산업, 에너지 밸리 등 빛의 특화 도시가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에너지 절약 등을 이유로 야경 조성에 손을 놓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 야간경관 조명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작년부터 사실상 야경 조명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금년은 UN이 정한‘세계 빛의 해’로서 전국적으로 빛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기념행사 등이 열리고 있지만 정작 광주에선 이렇다할 행사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서울시와 인천.부산시등 대부분의 도시들은 야간경관 개선 사업에 적극적이다. 국제행사 홍보 등에는 일정 범위 내에서 야경 조성이 가능토록 돼 있는 신재생 에너지 관리법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빛의 도시, 문화의 도시에 걸맞게 야간경관 개선작업에 나서야 한다.
조례를 다시 제정해야 한다. 그래야 빛바랜 빛고을로 전락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