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도내 일선 소방서에서 불량 방화복을 회수하는데 소방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15일 불량 방화복 사건이 터진 후 여러차례 해당 방화복 찾기에 나섰지만 누가 입고 있는지, 어디에 보관중인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량 방화복을 대체할 여벌 방화복도 없어 화재 발생시 목숨을 걸고 진압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최근 방화복 제작업체가 남품한 방화복 1만 9300여 벌 중 5300여 벌이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납품된 것으로 파악,‘착용보류’를 지시했다고 한다. 광주시내 소방서에 지급된 불량 방화복은 984벌 전체 방화복(2156벌)의 45.6%에 이른다. 이후 국민 안전처가 회수 지시를 내리자 불량 방화복을 찾는데 혼란을 겪고, 여벌 방화복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소방관들은 처리할 일도 밀려있는데 갑작스런 불량 방화복 사건으로 다른 업무는 손도 못 대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현장 대원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벌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신규 공급도 늦어지면서 동료 장비를 빌려 입고 출동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3년이 지난 노후 방화복을 착용한 채 화재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는 먼저 신규 방화복 공급을 서두르고 소방 및 안전장비 확충에 나서야 한다.
언제까지 소방관의 희생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