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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
작성 : 2015년 01월 21일(수) 17:13 가+가-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여러 사람 앞에만 서면 부담스러워 자기의사를 발표하는데 불안감에 떠는 증상을 드러내는 경우를 대개 대인공포증이라 한다.
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성격은 다음과 같다. 1.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2. 잘 보이고 싶어 한다. 3.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감추려는 경향이 강하다. 4. 자존심이 너무 강해 별것도 아닌 일에 자존심이 상하고 이를 못견뎌한다. 지나치게 높은 자존심이나 이상 때문에 쉽게 열등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다. 5. 어떤 문제에 대해 절충을 못하고 극단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6.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고 불안이나 걱정이 해소될 때까지 그 문제에 집착하기 때문에 작은 신체적 결함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을 하며 정상적인 신체에 대해서도 왜곡 해석하는 경향이 심하다. 7. 좌절감, 열등감 속에 고민은 하고 있지만 결코 포기는 하지 않는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대인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발표를 잘 하려면 먼저 발표를 잘하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내가 발표한다는 생각, 발표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는 생각, 발표를 잘해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 발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알리고 싶다는 등등 목적적인 생각에 따라서 멋진 발표를 하려는 의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목적적인 생각이 담긴 발표는 뭔가 조금만 잘 돌아가지 않거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 사소한 조짐이라도 감지하게 되면 곧바로 떨리면서 준비한 내용도 제대로 풀어쓰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발표를 내가 맡았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같이 즐긴다는 생각을 하면 자신감은 가지되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잘하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숨기지 않고 하려고하면 아는 것은 아는 것이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모두 흡족한 대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아는 부분만 답해도 홀가분하고 즐겁다.
사실 무엇이든 주제를 잡아 발표를 한다는 것은 그 분야에 다른 사람보다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더 많이 알게 되는 기회의 행운을 얻은 것이므로 즐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상을 해서 그 상황에 들어가 버리는 예기불안 상황에 처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예단한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려버리면 머릿속에서는 실제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되면 신경전달물질에 변화가 일어나고 신체증상으로 이어지면서 심리적 불안을 느끼게 된다.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하는 것은 그 상황에 대처하도록 도움을 주기보다는 그 형편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미리 생각하는 것을 멈추어 불안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예기불안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발표불안이나 대인공포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마음의 속성을 깨닫고 마음을 지혜롭게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의 속성은 1.마음은 언제나 어딘가에 가 있다. 그리고 마음은 가 있는 곳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불안한 내용에 마음이 가 있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즉 불안한 생각을 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2.마음은 한 번에 한 곳만 간다. 그리고 마음이 가 있는 곳에 대한 마음만 낸다. 따라서 마음을 다른 곳에 갖다 놓으면 그 대상에게만 마음이 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한 대상에 가 있는 한 마음만 낼 수 있다. 3.마음은 어느 쪽이든 자꾸 가면 길이 난다. 그리고 마음은 가는 곳마다 길을 낸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면 자연히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즉 어떤 생각을 한 번 하면 한 번 한 만큼 또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사건을 풀려고 그 현안에 대해 자꾸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젯거리는 생각을 거듭하면 묘안이 떠올라 풀 수 있지만 정신적인 문젯거리는 생각을 반복할수록 근심거리만 더 떠오르는 악순환을 증폭시키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전신적 말썽거리에 대한 생각은 무조건 멈추어야 한다,
늪에 빠졌을 때 더 가라앉지 않으려면 가만히 있으면서 구조원을 기다려야 하듯이 정신적 현안이 골칫거리라면 생각하기를 멈추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처방이다.
그러니 현실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를 구별하여 다루는 지혜를 발휘하는 현명한 삶을 살아보자.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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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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