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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시대를 보는 눈
작성 : 2015년 01월 20일(화) 17:53 가+가-
가수 박진영은 K팝 심사위원중 한사람이다. 종합 뮤지션으로, 엔터테이너먼트로 제작사까지 와우르고 있다. 성공한 예능인이다.
K팝 심사평을 보노라면 시각의 다양성과 뮤지션으로서의 천재성이 드러난다.
가수 지망생이 걸어 나오는 어깨만 봐도 노래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표현 등, 심사에 관한 어록을 보노라면 쏠쏠한 재미도 있다.
노래는 말하는 것이다. 노래를 이야기하듯 하라. 노래 반 공기 반으로 하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절반은 성공하는 것이다. 젊은이에게 새겨들을 말을 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뮤지션 박진영 만큼이나 시대를 보는 안목을 가졌다. 정치권에서 벌어진 일들은 국민들은 음모론 뒤 쪽을 해석하는 기법이 대단하다. 음모론의 재해석은 십중팔구가 맞아떨어진다.
사건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지난해에 벌어진 세월호 유병언, 국정논단 정윤회, 북한 찬양 황선, 땅콩 유턴 조현아 사건은 현실의 팩트를 넘어선 음모론으로 제 해석되고 있다. 음모론에도 모양과 형태가 있다.
사건의 크기가 확대된다. 팩트가 아니다. 정부나 정치권의 껄끄러운 사건을 물 타기 위하여 시기를 조절하거나 묶어놨던 비리의혹이나 연예계의 사건 을 적절히 꺼낸다.
국민들의 시각은 정치 평론가처럼 그럴듯하게 음모론으로 펼쳐들고 시중으로 파고든다.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현대는 이미지 시대라 한다. 음모론은 이미지를 이용한다. ‘추상예술의 모험’의 저자인 미술 평론가 미셸라공은 말의 시대가 있은 후 기술(記述)의 시대를 거쳐 우리는 오늘날 새로운 시대, 즉 이마쥬어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바 있다.
범람하는 텔레비전 채널, 영화, 간판, 사진 등 우리 시대의 전반을 ‘이미지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라는 분야를 한정하여 보아도 현대는 이미지 시대임이 분명하다.
정치에는 소리, 보여 지는 의미, 이미지의 세 국면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세 국면을 고려한다면 방송의 소리를 거쳐 이미지에 도달 할 수 있다.
로마 시대로부터 정치는 풍부한 감정과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요구하여, 형식보다는 내용 편중의 방향으로 줄달음쳤다.
나라별 정치문화, 언론 자유에 맞추어 국민의 주관적 세계는 펼쳐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를 보는 문화는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언론을 보는 눈이 박진영 뮤지션의 예술적 감각만큼이나 세련미, 천재성을 보여준다.
이미지를 만드는 주권이 정부나 정치권에 있었으나 언제부터인가 그를 바라보는 국민이 이미지의 주권을 쥘 만큼 역량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이미지란 언어의 전달로서 심적 회화로 분류된다. 이미지를 구조상에서 보면 ‘유추’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지즘 운동의 지도자였던 에즈라파운드는 이미지를 정의하여 ‘일순에 시현(示現)하는 지적, 정적 복합체’라고 한다.
정치에는 대상이 있듯 이미지는 대상을 쫓아다니는 필연성을 지닌다.
이미지 속에는 아름다움이 원칙이지만 불순물(음모론)이 끼일 수도 있다.
이미지를 왜곡하는 무리들 때문이다. 불순물이 낀 이미지를 차단하는 국민의 높은 시각을 우리는 역풍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미지를 꿈꾼 자에게 오히려 불리한 이미지가 씌워지는 경우다.
정치인의 무성한 권모술수를 국민은 쉽게 눈치 체는 학습이 숫한 소용돌이에 체득되었다. 이러한 이면 속에서 국민에게 싹틔운 것이 있다.
진정성과 정의다. 잘한다와 감동이 다른 것도 국민은 안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리더자가 아니라는 것도 국민은 안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달리면서도 뛰면서도 음정박자가 변하지 않고 전달된다.
국민들은 눈을 뜨면서 받아든 조간신문의 행간을 분별한다. 정치를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심장을 움직이는 정치가 아니면 K팝의 박진영을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대중을 일으키는 것은 정의사회와 대화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시와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마음을 일으키는 힘 때문이다.

최 창 일

예능시인·한국청소년정책개발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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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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