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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쟁의 핵심전력 사이버
작성 : 2015년 01월 18일(일) 16:14 가+가-
새해 벽두부터 사이버 전쟁이 한반도 정세의 지형을 바꿀 현대전쟁의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전쟁수단용으로 악용되기 시작한 사이버 공격의 발단은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앞둔 미국의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더 인터뷰’라는 영화를 통해 확산됐다.
이 영화가 실명의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 영화가 미국 내에서 상영을 코앞에 둔 시점에 ‘최고 존엄’을 모독한다며 유엔과 백악관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후 소니사가 컴퓨터 해킹 공격을 당하고 상영 극장에 대한 테러 협박까지 이어지면서 하루아침에 세계적 이슈가 됐다. 자칭 ‘평화의 수호자(GOP)’라는 단체가 자신들이 소니사를 해킹했다며 “조만간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9.11을 기억하라”고 협박을 하자 결국 소니사는 예정했던 영화개봉을 취소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을 해킹의 배후로 지목했고 지난달 19일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에 비례해 대응 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공격이 점쳐졌다. 이어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의 인터넷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번엔 미국정부가 그 배후로 지목됐다.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해킹 공격이 발생했는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내부 자료가 사이버테러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중에 국가보안시설의 사이버 보안이 허물어졌다는데 국민들의 충격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던 것이다.
자칭 ‘원전반대그룹’이라는 해킹세력은 자신들이 한수원 데이터센터를 해킹했다며 원전 가동을 중단할 것을 협박했으니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상태이다.
‘아닌 보살(시치미를 떼다)’이라는 북한말과 해외 IP를 썼다는 몇몇 단서를 근거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추정할 뿐이다. 사이버 공격은 증거를 찾기가 힘들어서 진상이 밝혀진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인데 추정을 해도 부인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원심분리기 1000여대가 사이버 공격대에 의해 파괴되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주장을 했지만 증거를 댈 수 없었다. 또한 예방도 힘들어 1년 365일 언제든지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항공이나 통신, 수송과 금융, 전력 등 기간망 컴퓨터에 오작동 명령을 내려 국가 주요기반시설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들어 민간해커들의 범죄를 넘어 국가 간 총성 없는 사이버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인포색은 “악성 프로그램 개발은 재래식 무기 개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고 자국의 피해가 없이 어떤 나라에도 접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작은 나라에 매력적인 전쟁수단이라고 지적할 정도이다.
미국 정부에 의해 소니사 해킹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사이버전 강국으로 꼽힌다.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은 1990년대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군 구조 개편을 통해 비대칭전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최고 학교와 최고 대우의 ‘정보전사’로 불리는 해커들을 육성해왔다.
특히 김정은은 사이버전을 “인민군의 무자비한 타격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강조할 만큼 핵미사일과 함께 3대 전쟁 수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한국군의 10배가 넘는 6000여명의 해커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해킹부대는 거의 가 북한 내부가 아닌 중국이나 유럽에 주둔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는 인터넷 의존도가 높지 않아 사이버 전쟁 시 북한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점까지 갖고 있다.
오늘날 사이버전은 가상공간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의 국제지형까지 바꾼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새해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와이 휴가지에서 대북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업무 총괄기구인 경찰총국과 노동당 간부들을 제재대상으로 삼아 북한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단호한 대응을 서둔 이유는 정치적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일정한 긴장 국면 유지를 통해 동북아지역에서 군사력 강화와 중국을 견제할 명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국 상황과 맞물려 남북관계도 첩첩산중이다. 한반도를 둘러 싼 주변국가의 이해가 꼬이고 결국 사이버전이 촉매가 된 지금이 위기인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온 국민이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 철 수

아동문학가
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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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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