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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0달러선 붕괴, 투자활성화 계기돼야
작성 : 2015년 01월 08일(목) 16:54 가+가-
기름값이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됐다.
지난 2009년 4월28일 이후 거의 6년만에 50달러선이 무너진 것이다. 배럴당 20~30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유가하락이 분명 호재임이 틀림없다.
두바이산 원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약 1000억 달러(약 100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했다. 산술적으로는 유가가 10% 떨어지면 원유 수입 가격은 10조원이나 절감된다.
기름값이 떨어진 만큼 기업은 비용이 줄어 이익을 늘릴 수 있다. 개인도 연간 사용하는 유류비가 줄어 그만큼 여유자금이 생긴다.
소비 여력이 늘어나는 셈이다. 국제 유가하락이라는 호재를, 얼어붙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경기를 회복하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 연구원은 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세계각국은 지금의 유가급락현상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물가 저성장으로 허덕이는 경제에 디플레이션(저물가속 경기침체)의 공포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물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 기업은 투자를 미룬다. 소비자는 구매를 늦추기도 한다.
물가가 오르지 않으니 당장 급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주택구입을 미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디플레가 장기화되면 경제전체의 볼륨이 줄어든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되살리는데 또 다른 어려움을 준다.
더 큰 문제는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자원신흥국들은 유가하락으로 금융위기를 겪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위기를 맞으면 우리나라도 수출 수요가 줄어드는 등 유탄을 피할 수 없다.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정유, 조선업계도 유가하락이 길어지면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치킨게임’의 결과물로 보이는 최근 유가하락이 불러올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유가하락이 우리경제에 호재라는 안일한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예상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비해야 한다.
기업은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또 최근의 유가하락으로 확보된 여력을 투자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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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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