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새해의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뽑았다.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의 정본청원은 <한서>‘형법지’에 나오는 말로 이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그 이유를“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위로 뽑힌‘회천재조(回天再造)’는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뜻이다.
3위는‘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일은 반드시 바른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인줄 안다. 4위는 곧은사람을 기용하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의‘거직조왕’.
이 나라의 지성을 대표하는 교수들의 조언대로 새해에는 나라의 미래예측이 가능한 변화들이 바람직스럽다.
더 이상 자화자찬이나 잘못을 남의 탓이나 하고 엉뚱하게 뒤집어 씌우는 최소한 상식이하의 통치방식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에서 결정권이 다수가결이라는 원칙은 한참 잘못된일이라 느낀 지난 한해였다.
다수의 선택으로 뽑힌 대통령이 그러하고 다수로 국회를 장악한 정치권이 그러하고, 8대1의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에 판단이 그러하다.
특히 정권의 입맛대로 구성된 헌법의 최고권위 헌법재판소, 어쩐지 정권의 눈치를 살피는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는 대법원장, 법무부장관 등 소수의 올바른 저항이 외면당하고 뭉개지며 그나마 저항의 의지마저 꺾여 가는 것을 보노라면 이나라가 과연 누구의 나라이며 정치권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것일까? 의문을 지울수가 없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는듯한 세월호 사건이 2돌을 바라보지만 그 어느것 하나 납득할만큼 속시원하게 처리된 것이 없다.
통합진보당의 헌재판결에 60%이상이 동의한다 하더라도 이 나라가 그 60%의 나라만은 아닌 것이다.
혹한의 계절에 쌍용자동차 굴뚝에 올라 절규하는 근로자도 이유의 정당성 여하를 떠나 나라가 책임져야 할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이다.
이제라도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해야 한다. 어지러운 상태에서 속히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상태로 돌아감을 깨달아야 한다.
곧은 사람을 기용하면 굽은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니 제발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따갑게 여기며 비록 소수일지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살펴야 한다.
다수의 지지만 확보하면 인정된다는 논리로 패거리에 충성을 강요하고 그 패거리에 기웃거리게 한다면 과연 나라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지 삼척동자에게 물어도 어렵잖는 일이다.
단맛은 몸을 상하게 하고 단소리는 영혼을 병들게 한다.
잘못되어가는 모든 책임이 박대통령에게만 있고 여당에게만 있으며 최고위 권력층에만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삶에 지쳐 저항력을 잃어버린 국민, 발톱과 이빨이 빠진채 소리다운 소리도 못하고, 국민을 국가를 위한 투쟁다운 투쟁을 접은채 안일함을 즐기는 야당에게도 그 책임이 크다 할 것이다.
간절한 바람은 거짓눈물과 기회주의적인 행동, 말바꾸기와 위선, 책임회피와 정치보복, 이 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평가는 받지 말아야한다.
기러기때처럼 대통령을 무조건 따르라. 지난해 대통령에 대한 불충을 질타한 청와대의 한분, 민주주의 근본들이 삼권분립이요. 입법,사법,행정이 상호 엄격히 견제하며 행여 나라가 휘청대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자기분야를
지키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에도 너무나 3부가 손발이 잘 맞아 저러다 삼권분립이 아니라 한 몸통이 되는게 아닌가 했는데 최근 박대통령은 서로 잘 협력해 나가야 한다 했다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잘 협력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이른바 정윤회 의혹 판결대로라면 청와대 비서실(공직기강)이 그렇게 할 일이 없어 찌라시나 만들고 소설이나 쓰는 곳인가. 웃음조차 부끄럽다.
이동걸 컬럼니스트(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는 한 기고문에서“국정의 고비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은 노무현 정권탓, 부하직원탓, 야당탓, 못된 국민탓, 불순한 유족탓, 좌파탓, 종북탓, 북한탓, 일본탓으로 돌린다.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이선으로 사라지는 대통령, 모든일에 책임을 안지는 대통령, 진짜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사처럼‘대통령인 듯, 대통령 아닌 대통령같은 정체불명의 그대’”라 표현했다.
그야말로 환골탈퇴의 정신만이 나라를 새롭게 할것이라 믿는다.
김 요 한
시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