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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바뀌는 대입제도’ 이게 정상인가
작성 : 2014년 12월 28일(일) 17:13 가+가-
현재 중3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8학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수능 영어에선 일정 점수 이상 얻은 수험생은 인원에 관계없이 모두 1등급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바꿔온 대입제도를 또다시 손보겠다는 것이다. 개편 이유 역시 매년 그 소리가 그 소리다.
대다수 국민은 이제 대입제도 개편 이야기가 나오면 짜증부터 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사교육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어 사교육 부담을 대폭 경감하라”고 강조한 데서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MB정부 때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된다며 고졸 채용을 늘렸지만, 현 정부 들어 줄이면서 학생들만 애를 먹고 있다.
또 MB 정부는 2008년 실용 영어가 중요하다며 회화 위주 한국형 토플로 2013학년도부터 수능 영어를 대체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371억원을 들여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개발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작년 8월 NEAT의 수능 대체 계획을 백지화했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해선 안 된다. 도대체 세상 어느 나라에서 이렇게 1년이 멀다 하고 입시제도를 바꾼단 말인가.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매년 달라진다면 그건 결코 좋은 것일 수 없다.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공부는 둘째 치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따라가며 이해하기도 너무 벅차다. 광복 이후 대입제도가 크게 바뀐 것은 16차례다. 세세한 변경까지 포함하면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제도 개편 때마다 내세우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말도 허구다. 수능이 쉽거나 일부 과목이 절대평가가 되면 여전히 상대평가인 다른 과목이나 논술, 입학사정관 전형 등 다른 곳으로 사교육비가 몰리게 마련이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영어 6조3000억원(34%), 수학 5조8000억원(31%)으로 엇비슷했다. 영어가 쉬워지면 수학·국어·탐구영역으로 사교육이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도대체 누가 왜, 무슨 권리로 이렇게 매년 온 나라를 들쑤셔 놓고 대입전형을 누더기로 만들어 왔나. 바로 교육부 공무원들이다.
대입제도는 법령도 아니어서 국회나 국무회의 의 의결이나 심의도 거치지 않는다. 공청회를 거친다지만 교육부가 대학교육협의회 자치규약 형태로 지침을 내리면 그만이다.
매년 손쉽게 바뀌는 것도 그래서다. 몇몇 공무원의 제멋대로 아이디어로 전체 학생의 운명을 흔들어댄다.
하지만 정작 2년 연속 수능 오류로 온 나라가 법석을 떨어도 옷 벗었다는 교육부 공무원은 별로 본 적이 없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절대평가가 영어 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대 영어는 필수이고 48개 국가에서 영어공용화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영어 교육만 퇴보해서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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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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