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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물 애기봉 트리 점등식
작성 : 2014년 12월 14일(일) 17:10 가+가-
43년 세월동안 대북선전물의 상징이던 애기봉 등탑이 지난 10월 16일 해병대 2사단에 의해 철거된 바 있다.
애기봉 등탑은 해마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강과 임진강이 만다는 경기도 김포시의 해발 160m의 나지막한 야산 봉우리에 세워져 북녘 땅에 빛을 밝혀 왔었다.
물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 점등과 관련해 북측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점에서 애기봉 등탑의 철거가 남북관계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철거에 앞서 지난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격 방한한 북한군 최고실세 3인방인 황병서 인민국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요청사항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시설단에서 각급 부대 대형 시설물 안전 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일반 관광객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철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애기봉 등탑 철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대통령이 애기봉 등탑 철거에 관한 언론 보도를 보고 받은 뒤 회의석상에서 ‘외 등탑을 없앴느냐. 도대체 누가 결정했느냐’면서 호되게 꾸짖었다”며, “등탑은 이미 철거했지만 정부 내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후속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애기봉 등탑 철거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비판이 제기된 이후 기독교계단 단체 가운데 제일 먼저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가 철거된 애기봉 등탑 대신 새로운 등탑 건립을 위해 ‘등탑 건립추진 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홍재철 전 대표회장을 임명했다.
이어 한기총은 성명을 통해 “애기봉 등탑 철거와 관련하여 그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 이유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고위급 회담과 계속된 남북의 대화분위기가 있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자 대통령의 뜻에 의해 등탑이 철거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최근 박근혜대통령이 등탑을 철거한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후에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추궁하였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였다.
이후 계속적으로 관계 부처에서 대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 정부 당시 군사분계선 내에 모든 선전수단을 제거하기로 남북이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기봉 십자가 등탑은 통일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고 소원이었다”며 “새롭게 건립되는 등탑이 통일이 되고난 후에도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의 유래는 6·25 전쟁 휴전 다음해인 1954년 겨울 이곳의 소나무를 이용해 성탄트리를 만들어 북녘에 불빛을 보낸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절 18m 높이의 철제 등탑을 설치한 이래 이 탑은 북녘의 자유와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감당해왔다. 그런데 이 등탑을 군 당국이 시설물 안전진단 결과를 근거로 갑자기 철거했고 등탑의 철골 구조물이 낡고 위험해 철거했다고 설명했지만 북한의 반발을 의식했다는 비난을 초래한 것이다.
다행히 등탑이 철거된 지 두 달마에 애기봉에 성탄트리가 다시 불을 밝히게 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남북평화를 기리기 위해 성탄트리를 설치하고 점등 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국방부에 전해왔고 국방부가 이를 허용키로 한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5일 경기도 김포 애기봉 등탑의 복원의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애기봉 등탑은 6.25 전쟁 직후부터 남북 평화를 상징해왔다.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 아니다”며 “다시 건축돼 평화의 상징으로 남길 염원한다. 애기봉 등탑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통일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2주 동안 9m 높이의 성탄트리가 다시 애기봉 등탑이 서 있던 자리에 세워져 사랑과 평화의 상징, 통일의 염원을 북녘 땅 동포들에게 불빛과 함께 전해진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 철 수

아동문학가
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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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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