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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의 동전사랑
작성 : 2014년 12월 07일(일) 16:57 가+가-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함께 빨간색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거리에 등장한다.
올해도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사무총장:이수근)가 지난 1일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오는 12월31일 자정까지 전국적으로 거리모금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4년 자선냄비 거리 목표액은 65억 원이다.
전국 360여 곳에서 모금활동을 전개하며 거리모금 외에도 톨게이트모금과 교회모금, 그리고 찾아가는 자선냄비모금, 물품후원, 온라인모금, 기업모금, ARS모금(060-700-9390)등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또한 디지털 자선냄비를 통해서는 2000원, 5000원, 1만 원, 1만5000원씩 기부자가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시종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김 종 차관은 “어느 때보다 나눔이 필요한 이 때. 86번째 열리는 자선냄비 시종식을 축하한다”며 “100년이 넘도록 한결 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감사하며 올해도 자선냄비가 펄펄 끓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냄비는 삭막하기만 한 우리사회에 아직도 메마르지 않는 따뜻한 이웃사랑이 존재한다는 것과 인정이 흐르고 있음을 확인이라도 해주는 것 같은 엄숙함을 엿 볼 수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자선냄비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123년 전인 1891년 미국의 서부 항구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조난당한 선원들을 돕기 위해 천주교 신부가 급히 모금함을 찾던 중 선창가 앞 식당에서 사용하던 가마솥을 들고 나와 길거리에 내걸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금융과 교역,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로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로 평균기온이 일 년 내내 섭씨 15도이내의 쾌적하고 아늑한 기후와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갖고 있어 미국내 인기도시 베스트 10에서 매년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 도시는 1769년 에스파냐 왕의 명을 받은 가스파데 포톨라가 선교사와 병사들을 거느리고 샌디에고를 지나 샌프란시스코 항구에 들어와 식민을 시도하였고 1776년에는 요새와 전도구를 설치하여 그곳을 ‘이에바부에나’라고 불렀다.
그 후 1821년 러시아제국은 모피 교환의 기지로 이 근교에 포트로스를 건설했는데 1822년 멕시코령이 되었다가 1846년 미국 해군제독인 존 프라몬트의 봉기로 현재의 주 기인‘베어플레그’를 게양했으나 다시 몽고메리제독에게 점령되어 1847년 현재의 이름인 샌프란시스코로 부르게 되었다.
자선냄비의 기원이 되고 있는 미국의 서부 항구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이러한 역사와 낭만,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통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오늘날 전 세계의 자선냄비 주인공들은 바로 가난한 사람들의 정성과 인정이 깃든 푼돈을 통해 기적을 이루는 동전사랑인 셈이다.
금년은 과거 어느 해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오히려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부자들은 대체적으로 이 냄비를 만날 기회조차 쉽지 않은데 그 이유가운데 하나는 이 빨간색 자선냄비가 걸려있는 골목길을 걸어 다닐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자꾸만 추워져가는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자신들의 처지와 같거나 자기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은 푼돈이지만 쓰다 남은 동전이라도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자선냄비를 채우게 되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도심의 거리에서 딸랑딸랑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듣는 순간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 인정의 꽃을 피우는 계기를 만들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2014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 철 수

아동문학가
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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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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