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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50대’… 10년뒤 폭탄 터진다는 경고
작성 : 2014년 11월 23일(일) 17:08 가+가-
2000년대 중반 부동산 폭등기에 대거 돈을 빌려 집을 샀던 베이비붐 세대(대체로 1955~1963년생)가 50대가 된 현재도 부채를 거의 줄이지 못해 각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안에 이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50대 폭탄론’을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들고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은 없이 지난 8월 부동산 활성화 등의 명분을 앞세워 대출 규제를 푸는 등 오히려 가계부채 관리의 고삐를 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가장인 가구가 전체 가계부채의 35%를 갖고 있어 가장 많았다.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부채 비중은 32%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50대 가구주의 부채는 미국과 비교해도 심각했다.
미국은 50대 가구의 부채비중이 40대보다 낮은 22%에 불과했고, 전체 가구의 평균대비 가구당 부채비율 역시 20% 안팎이었다.
빚이 많아도 직장에 다니면서 소득도 있고 자산도 있다면 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문제는 은퇴하고 나서다. 직장에서 물러나면 당장 소득이 크게 준다.
집 한 채가 자산의 전부인 은퇴자가 대부분인데, 반짝 오름세를 보이다 말았던 집값은 지금 추세라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만족할 만한 값을 받고 큰 집을 판 뒤 작은 집으로 옮겨 가고 그 차액으로 빚을 갚아 나가기도 쉽지 않다.
단기 또는 만기 일시 상환이 대부분인 대출 계약 방식도 50대를 옥죄고 있다.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계약기간이 3년 이하가 18%, 만기 일시 상환이 30%인 반면, 미국은 계약기간 30년 이상이 64%에 이르고 일시 상환은 0.08%에 불과하다.
은퇴 후 치킨집이라도 열려면 빚이 있는 사람은 기존의 빚도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년에 또 빚을 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은퇴를 코앞에 둔 50대 중후반의 상당수에게는 이 같은 불행한 시나리오가 곧바로 현실로 닥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부동산 대출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있다.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내년쯤 금리가 다시 오르면 은퇴 후 한계상황에 몰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사람들도 비례해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48.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뾰족한 대책은 없지만, 불행한 말년을 피하려면 부채 부담부터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으로 은퇴 연령을 늦추고 중장년층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서 갚는 방식으로 대출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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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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