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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나’는 있어야 한다
작성 : 2014년 11월 12일(수) 16:55 가+가-
우리의 삶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속적인 변화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에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보는 시각만 있을 뿐 진실한 ‘나’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자칫하면 남의 견해, 남의 논리에 끊임없이 끌려 사는 인생이 되기 쉽다.
이를테면 우리는 성공 사례, 행복한 삶, 그럴듯한 드라마 시리즈, 소위 경제전문가들의 재테크 방법 등 매일 미디어 매체가 전하는 정보들을 접하면서 들뜬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혼을 훔쳐가는 줄도 모르고 진실하지도 않는 세상 정보들에 기꺼이 세뇌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샘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 따라가는 피동적인 삶으로 ‘나’의 소멸을 자초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능동적인 선택으로 자아의식의 확장을 이루어내는 자기다운 인생을 통해 충만감을 느끼는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알코올을 탐닉하고, 담배를 피우고, 짜릿한 순간을 맛보기 위해 도박을 하고,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고, 답답하면 점집을 찾아 자기 위안을 하곤 한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이 망가지도록 스스로 자기 마음에 인위적인 조작을 늘 가하면서도 ‘자기 날조’에는 매우 관대하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싫어하고 세상이나 남에게 조종당하는 일은 두려워하고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질색을 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새삼스런 정보들을 습득하게 되면 자연히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당연히 자신도 변해간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 많은 지식을 쌓아갈 수록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견해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인위적인 노력으로 경험이 축적되면서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괜찮은 일이고 지혜의 습득으로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은 큰일 날 일인가?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마음속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조롱당할 거라는 편집적 공포가 도사리고 있으면 주변의 변화에 과도한 두려움을 갖는다.
그렇지만 내가 판단하고 선택해서 주체적으로 ‘나’를 만들어간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면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자신감을 바탕으로 생성되어지는 ‘나’는 유연하면서도 강하고 여유로우면서도 견고한 ‘나’이다.
그러나 변화를 거부하거나 변신하지 않는 경직된 ‘나’는 튼튼해 보이지만 허약하고, 틀림없어 보이지만 빈약한 ‘나’일 뿐이다.
그렇다해도 세상에는 어떤 관점이나 견해도 절대적으로 옳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이렇게 살라 저렇게 살라 함부로 떠들어대지 말라. 자기식 주장만이 옳다는 망상에 젖어 세상에 물의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이다.
다만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렇게 밖에 살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그렇게 살고 있는 지?”만 물어야지 어떤 당신이 좋고 옳다고 주장하거나 강요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삶은 각자가 선택해야할 각자의 몫이 있다.
그러므로 어차피 ‘나’는 있어야 한다.
그러니 지금의 ‘나’를 스스로 성찰해보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물어라. 그리고 어떤 것을 선택하든 무엇을 선택하든 참견하지 말라.
다만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읽어낼 수 있도록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다른 선택은 할 수 없는지?”는 물어라.
그러다보면 자연히 진정한 자기 모습을 바라보게 되면서 자기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스스로 변신을 꾀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차피 변해가는 ‘나’는 내가 만들어가야만 한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생존을 위해 환경으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 삶의 여정을 전담하는 자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의식에 관한 이해를 통해 마음의 흐름을 통제하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숨을 쉬고, 소화를 하고, 양분을 흡수하고, 피를 돌리고, 위험이 닥치면 자동적으로 피하고, 새끼를 낳으면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생존에 필요한 무의식의 역할은 대단하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무의식의 지배 범주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의식 역시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 수동적인 정신작용이다.
이렇게 보면 자아의식이란 무기력하고 별것 아닌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생명현상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하여 자기를 자기답게 만드는 것은 자아의식의 덕분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 내면에 흐르는 마음의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다루어냄으로써 자기다운 삶의 영역을 확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엮어가는 ‘나’인 삶의 지혜로운 주인공이 되자.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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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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