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없는 시골 물 논 미꾸라지 잡아 가진 양념 버무리어 끓여 조리한 추어탕이 별미인 가을 끝자락을 막지나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이 자연의 순리를 어김없이 이행하느라 북풍이 인간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다.
24절기에 19번째의 절기인 입동이 우리 인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한없이 무거운 느낌을 주는 절기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인생황혼기에 세상을 떠나야할 시기를 가늠하며 살아가는 노인들의 심기를 서글프게 하는 때이니 무지 몽매한 사람일지라도 철인이 되고 거친 세파에 밀려 악연들과 암울한 세계를 주름잡았던 사람들도 한번쯤은 성인(聖人)이 되고픈 마음으로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스스로의 영혼을 다독이는 노인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인생입동도 간과할 수 없도록 계절의 교수법이 확실한 교과서 적이다.
무능한 노인들이 소통부재의 테두리에 갇혀, 심지어는 자녀들에게도 무시당하며 따돌림 받고 살아가는 이때 대부분의 노인들은 병든 몸으로 오래 살기를 원하지 않으며 한번 간 인생 되돌아오지 못한 세상에서 바로 죽는 것보다는 며칠 앓으면서 자식이나 가족들의 사랑을 7일정도 받고 더 살다가 가는 것이 소원으로 삼고 산다.
찬 기운의 겨울날이 여러 날이듯이 요즘은 노인으로 사는 날도 결코 짧은 날들이 아니다.
인생 칠십을 노인기점으로 보더라도 100세 시대를 부르짖는 시대이니 30년의 기나긴 인생겨울보내기에 모두는 버겁다.
요즘에 연금법으로 인한 머리띠 두른 공무원들이 거리에서 시위하느라 근대에 없었던 시대의 변천사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또한 노년을 보장받기위한 몸부림이 아니겠는가 싶다.
2006년에 9.3%에서 2010년10월부로10.83%로 상승한 노인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노인들만의 천국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는 무리수인 것만은 사실이다.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높은 우리지역인 전남이 전국최고 수준아라고 한다.
다행히 2010년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노인빈곤 율은 33.2%에서 35.9%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노인을 부양한 청년인구는 줄어들고 거기에다 미래에 부양인구가 될 신생아출산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노인들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웃나라 일본인 83%가 다시 태어나도 일본에서 태어나겠다고 했다.
그중에 20대가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남성이 54%에서 75%로 급상승했으며 여성은 64%에서 72%로 올랐는데 그것은 예의 바르다 77% 친절하다 71%로 풍부한 심성을 장점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난지진당시 질서정연했던 행동이 국민의식에 반영되었으며 그리고 해외 경제 불황이나 테러들도 반영이 되어 자국인 일본을 선호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의 국가관이나 노인인식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헤아려 알려고 함이 노인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자세로 보일 터이니 그저 저들 앞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의 정신으로 저들을 인도하기 위한 품위유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천 년 전의 성경, 구약시대에도 노인들이 거리를 거니는 것을 야훼의 축복으로 삼았던 기록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교훈의 지표로 삼게 하고 있다.
노인을 노인으로 몰아 부치려는 자연계의 억지는 아니겠지만 갑오년 한해를 마감하는 계절의 상징으로 불어오는 북풍이 차갑기가 열기 없는 노인의 체온과도 같다.
거리를 행보해도 품위를 유지하고 한마디 언행에도 덕을 내포한 희망을 주는 언사를 구사해야 진정한 노인의 대접을 받을 것이다.
여미는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에 움츠림의 몸동작이 민감해진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겨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위한 난방비 지원의 소식은 참으로 듣기 좋은 뉴스로 저들도 작은 행복에 잠긴 이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노강불신(老强不信)이려니 노인대하기를 하늘처럼 해야 하리라.
한편 고령이 벼슬도 아니다.
최 규 준 수 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