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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한은 보고서
작성 : 2014년 11월 02일(일) 16:38 가+가-
한국은행이 만약 금리가 2%포인트 오르거나 기업 수익성이 30% 정도 떨어질 경우 10개 기업 중 세 곳이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금융안정 보고서를 내놓았다.
5년 전보다 기업의 부실 위험도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 기업 현실을 보면 한국은행의 보고서 내용이 그리 놀랄 만한 것도 아니다.
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 모두 최악이다.
올 상반기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0.7%)로 돌아섰다.
2010년 7.5%에 달하던 매출 영업이익률도 5년 연속 하락해 올 상반기엔 4.7%까지 가라앉았다. 1000원 어치를 팔고 번 돈이 불과 5년 새 75원에서 47원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기업 설비투자 역시 1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상장사 60% 가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전선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18% 급감하는 실적을 보인데 이어 조선 부문의 간판기업인 현대중공업 마저 2조원에 육박하는 창사이래 사상최대의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까지 누적적자는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대기업들의 실적이 이럴 정도니 중견ㆍ중소 기업의 사정은 보나마나다.
이처럼 기업체질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거나 외부 충격이 닥치면 기업들은 도산위험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대외 환경도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지는 오래다.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특단의 경제회생책으로 동원했던 양적완화 조치를 6년만에 끝내기로 했다.
이에따라 미국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더 커진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98% 포인트 떨어져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슈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당장 많은 기업들이 올해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년도 사업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제조업의 한국경제 견인 능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추세적ㆍ구조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거나 산업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대기업의 국내투자를 독려하는 한편, 내수 서비스업 육성과 창조적인 신생기업 창업에서 성장의 활로를 찾겠다고 하지만 기업가 정신의 발현을 가로막는 온갖 규제의 개혁은 여전히 미진하기만 하다.
경제 회생의 불씨를 살리려면 우선 민간과 정부의 크고 작은 투자계획이 잘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국회가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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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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