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시장 회복 전망에도 국내 선사는 유독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일화된 사업영역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정책연구실장은 지난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한국 선사가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상운송에만 국한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내 대부분의 선사들은 동일한 사업 모델을 취하고 있다. 특히 벌크선사의 경우 해상운송에 국한돼 운임 변동 등 위기 대응 능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외국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운과 해양 관련 컨테이너터미널, 독립된 선박관리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상보험, 해운금융, 해양플랜트 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해양 분야가 아닌 곳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며 위험요소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종합상사나 관광업, 유통업 등에도 도전한다.
황 연구실장은 "국내선사는 대부분 해상운송 서비스 수입에 의존해 운임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운임은 상시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경영 불안과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외 국내 선사가 더 위기관리에 약한 이유로 비용요소 관리 차이와 선박투자 타이밍 등도 거론됐다.
국내 선사는 외국기업에 비해 계속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국제 입찰에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2003년 선가 급등 시 선박을 늘렸다 실패한 예를 들며 선박투자에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결정 능력을 기를 것을 주문했다.